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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환경·에너지 챌린지 3가지 중 당신의 선택은?

R.E.F 21기 장세희 2023. 9. 4. 09:00

8월, 환경·에너지 챌린지 3가지 중 당신의 선택은?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1기 장세희, 한세민, 23기 김예진, 김태현, 24기 이지혜

 

환경운동의 시작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와 환경문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 주변에서 환경 보호를 할 수 있는 활동이 많아지고 있다. 자연환경의 보호 · 유지를 위해 벌이는 사회운동인 환경운동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환경보호 운동, 환경 캠페인의 시작은 1960년대로 올라간다. 1968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인류 최초로 달에 흔적을 남긴 아폴로 8호 승무원인 빌 앤더스는 우주에서 최초의 컬러 지구 사진을 찍었다. ‘지구돋이(Earthrise)’라는 제목이 붙은 이 사진은 이후 세계적인 환경 운동을 촉진했을 뿐만 아니라 환경운동가들이 ‘지구의 날’을 제정하는데도 큰 영감을 줬다고 알려져 있다. 이 사진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상징적인 환경 사진으로 꼽힌다.

[자료 1. 지구돋이]

출처 : BBC NEWS 코리아

『생태의 시대』를 쓴 독일 환경 역사학자 요아힘 라트카우는 1960년대 후반 우주에서 찍은 사진을 시작으로 1970년 지구의 날, 베트남 전쟁 고엽제 살포, 공해, 핵에너지, 산성비 등의 새로운 주제가 등장하면서 환경문제가 세계적 이슈로 떠올랐다고 설명한다. 이는 지구의 날 네트워크와 더불어 유명 환경 단체인 ‘지구의 벗(1969년)’, ‘그린피스(1971년)’ 등이 설립되고 활발히 활동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정부 주도의 환경 보호 캠페인, ‘플로깅’과 같은 소규모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 캠페인이 빛을 보면서 환경 보호 운동은 우리 삶에 녹아들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많은 활동과 챌린지 중 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챌린지를 알아보자.

 

쿨 코리아 챌린지

기업들도 앞장서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많은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캠페인인 ‘쿨 코리아(Cool Korea) 캠페인’은 패션그룹 형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진행하는 릴레이 챌린지로, 무더운 여름철, 정장 대신 냉감 소재 근무복 또는 시원한 옷차림으로 체감온도를 2~3℃ 낮춤으로써 냉방 에너지를 절약하는 취지의 에너지 절감 운동이다. 간편한 옷차림을 한 모습을 사진 촬영해 SNS에 게시하고 다음 주자를 3명 이상 지목하는 방식이다. 특히 각계의 리더들이 앞장서서 국민들의 참여를 장려한다는 점이 이 캠페인의 특징이다.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 냉방기기의 사용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하면, 그에 따른 열 발생량도 함께 증가해 지구온난화와 기후 변화를 야기한다. 쿨 코리아 캠페인의 가벼운 옷차림으로 체감온도를 낮추는 방법은 우리가 실천하기에도 쉬운 방법이다. 서울시에서 배포한 에너지 절약 방법에도 ‘시원차림으로 쿨맵시 실천’이 있다. 이외에도 쿨 코리아 캠페인과 함께 ▲에어컨 대신 선풍기 사용하기 ▲실내 적정온도 26℃ 유지하기 ▲안 쓰는 전자기기 전원 끄기 ▲예약 시간 설정 기능으로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 줄이기 등의 실천을 통해 냉방 기기의 사용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쿨 코리아 캠페인은 에너지 절약과 동시에 ‘매력적인 한국’의 스타일과 한국 문양 등을 가미하는 국가 브랜드 제고 캠페인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패션그룹 형지는 ‘노 타이(No tie)’, ‘노 재킷(No jacket)’을 기본으로 냉감 소재 셔츠, 블라우스, 반바지, 신발 등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4월 20일에는 송도에서 열린 ‘쿨 코리아’ 패션쇼에서 패션그룹 형지는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친환경 냉감 소재를 활용한 옷 등을 선보였다. 패션그룹 형지가 쿨 코리아 국민 캠페인에 나서게 된 것은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옷을 가성비 있게 보급할 수 있다는 점에 더불어 에너지 사용료 상승, 환경경영 요구 증대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취지에 있다. 이렇게 패션 산업에서도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고,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자료 2. 쿨 코리아 패션쇼]

출처 : 한국섬유신문

쿨 코리아 챌린지는 지난 5월 30일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을 시작으로 2개월 동안 40여곳 이상의 기업 및 기관이 잇따라 동참하며 널리 퍼지고 있다. 앞으로 더욱 확산하여 회사, 학교, 단체, 관공서 등에도 가볍고 시원한 근무복 착용이 늘어날 것이다. 

 

1회용품 챌린지

코로나19 이후 의료 목적 일회용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배달문화 활성화와 정부의 규제 미흡으로 인해 일회용품 사용량이 급증했다. 환경부가 공개한 '제6차 전국폐기물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생활폐기물 중 일회용품은 연간 70만3327톤으로, 국민 1명이 하루에 950.6g의 생활폐기물을 버리는 꼴이다. 또한 2030년 플라스틱 발생 예측량은 약 6,475천톤/년으로, 2010년 생활계 폐기물 발생량에 비해 3.6배, 2020년 발생량에 비해 1.5배 높은 수치이다. 이처럼 폐기물의 거대한 양과 더불어 일회용품 폐기물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은 바로 분해 시간이다. 일회용품이 완전히 분해되기까지 종이류는 2~5개월, 일회용 컵은 20년 이상, 플라스틱 용기는 500년 이상 소요된다. 일회용품 폐기물량을 줄이기 위해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 개정을 비롯한 정부 규제가 시행되고 있으나, 확실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시민들의 의식 함양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 2월 27일부터 일상생활 속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운동 '일회용품 없애기 도전(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을 진행했다. 본 챌린지는 공공기관, 기업, 단체, 국민 등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것을 약속하는 것으로, 약속 내용을 SNS에 올리고, 후속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이어간다. 환경부는 일회용품 줄이기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매월 10일을 일회용품 없는 날로 정하여 일회용품 줄이기 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시작으로 전국 시도 지자체, 공공기관, 대학교, 기업의 참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나 ESG 경영이 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소비자의 선택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환경부의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는 다양한 분야를 아우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또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높은 접근성을 갖추게 된다면 국민들 사이에서도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기대한다.

[자료 3. 1회용품 제로 챌린지(환경부)]

출처 : 환경부 카드뉴스

 

1kWh 줄이기 캠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관리 공단에서 지난 3월에 ‘하루 1kWh 줄이기’ 대국민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시행하여 가정용, 사무실용, 상점용 에너지 절약 실천 요령을 안내했다. 이는 온실효과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온실가스 배출이다. 온실가스 배출은 인간의 생산 및 소비활동(에너지 사용)에 기인한다. 환경부의 국가온실가스통계에서 공개한 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대략 13tCO2이다. 그렇다면, ‘하루 1kWh 줄이기’을 실천했을 때의 효과는 무엇일까. 1kWh 발전 시 필요한 에너지양이 천연가스는 0.13kg, 석탄은 0.38kg, 경유는 0.3L이며, ‘하루 1kWh 줄이기’을 실천한다면, 온실가스 발생량을 각각 0.37kg CO2, 0.89kg CO2, 0.63kg CO2 절감시킬 수 있다. 비용으로는 천연가스는 연간 27.1억 달러를, 석탄은 연간 16.7백만 톤을 아낄 수 있다. 또한, 유류는 경유 기준 약 3.9km를 더 주행할 수 있다.

[자료 4. ‘하루 1kWh 줄이기’ 캠페인의 효과]

출처 : 한국에너지공단 블로그

▲에어컨 설정온도 1°C 높이고 여름철 실내 적정온도는 26°C 유지하기(0.41kWh) ▲사용하지 않는 조명 소등하기(0.36kWh)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 플러그 뽑기(0.32kWh)

위의 세 가지 방법으로 하루 1kWh의 에너지를 절약한다면, 가정용 전기요금 260원/kWh를 기준으로 한 달 전기요금을 약 7,790원 절약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전자레인지 자연해동 후 사용하기(0.19kWh/일), 비데 온열 기능 끄기(0.1kWh/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 사용하기(1.08kWh/일), 시원한 차림으로 쿨맵시 실천하기(0.81kWh/일), LED 등 고효율 조명 사용하기(0.54kWh/일) 등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에 대하여 소개했다.

이렇게 절약한 1kWh는 24시간 켜놓아야 하는 제품에 쓰일 수 있다. 냉장고 약 15시간, 김치냉장고 약 57시간, 정수기 약 2일~3일, 비데 약 24~30시간, 공기청정기 약 16시간~1일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여름철, 에어컨은 제품마다 다르지만 약 40분~90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가정용뿐만 아니라, 상점용과 사무실용으로 캠페인을 실천하는 요령을 소개해 준다. 상점용에선 영업시간 외 간판, 진열장 등 소명 소등하기(13.02kWh/일), 낮시간 창가 조명 소등하고 자연 채광 이용하기(1.60kWh/일), 센서 조명으로 점·소등하기(1.28kWh/일), 문 닫고 냉방 하기(4.41kWh/일), 영업 종료 1시간 전 냉방 끄기(3.82kWh/일) 등을 실천하면, 전력 사용량은 1,778kWh, 전기요금은 295,970원을 절감할 수 있다.

[자료 5. ‘하루 1kWh 줄이기’ 캠페인-상점용]

출처 : 한국에너지공단 블로그

사무실에서의 직장인들을 위한 캠페인 실천 요령으론, 점심, 퇴근 1시간 전 냉방끄기(3.20kWh/일), 쿨맵시 실천하기(1.20kWh/일), 여름철 실내 온도 26°C 유지하기(0.60kWh/일), 프린터, 복사기 1대 줄이기(1.05kWh/일), 퇴근 시 냉온수기 전원 끄기(0.69kWh/일) 등을 소개했다.

[자료 6. ‘하루 1kWh 줄이기’ 캠페인-사무실]

출처 : 한국에너지공단 블로그

 

에너지 절감 운동의 방향성

지금까지 탄소 배출을 줄이고 탄소 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실천하고 있는 환경 운동을 알아보았다.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고 실제로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어 많은 의미가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캠페인의 진행에 대해 보완이 필요하다.

먼저, 특정 기업이나 기관의 대표, 정치인 등은 환경 운동을 수행할 때마다 기사 및 블로그에 기재되어 환경 보호 운동을 실천하였음을 많은 사람이 알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의 일반 직원이나 직급이 높지 않은 사람들은 이를 수행해도 기록에 남지 않아 캠페인 실천 여부를 알 수 없다. 이에 따라 환경 보호 실천에 아무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생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이나 단체 내부에서는 캠페인 실천에 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나 챌린지 실천 시 혜택을 주는 방법으로 챌린지를 수행할 수 있다.

또한, 특정 기업은 캠페인을 시작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실천하는 사람도 있다. 앞서 언급했던 ‘1회용품 Zero 챌린지’는 2월에 시작했지만, 8월이 되어서야 이 챌린지에 동참한 사람도 많다. 이는 지목을 받은 사람이 실천하지 않아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다. 환경 보호 캠페인에서 요구하는 특정 행동은 수행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기에, 나중에는 이를 실천하든 하지 않든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캠페인을 수행하면 기업 및 실천한 사람에 좋은 이미지가 형성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 환경 보호 운동은 일회성 실천으로 끝나면 안 된다. 끝난 후에도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에서는 환경 관련 캠페인에서 수행한 것 중 일부를 기업 내부에서 직원들이 일상적으로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ESG 경영과 맞물려 이를 기업 경쟁력과 연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일회적인 실천으로는 환경 파괴를 막을 수 없다. 환경 보호 운동에서 얻은 습관은 우리의 생활 속에 스며들어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 지난 1960~70년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우리의 선배들은 지구를 위해 환경 보호를 위해 사력을 다했다. 이들의 노력이 아무 의미 없는 행동이 되지 않도록 우리는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또 실천해야만 한다. 환경 보호 운동과 캠페인이 탄소 중립과 환경 보호로 이어지는 지름길이 되기를 바란다.

 


환경 캠페인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카카오와 함께하는 '그린 디지털' 환경 캠페인", 20기 윤지민, 21기 김수현,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3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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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환경운동의 시작]

1) 이홍균, 한국민문화백과사전, 환경운동 (環境運動),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68611

2) 성도현, 연합뉴스, 환경, 언제 어떻게 국제사회 화두가 됐나…역사로 보는 환경운동, 2022.05.25 https://www.yna.co.kr/view/AKR20220525071500005

3) 이사벨 게레센, BBC NEWS 코리아, ‘지구돋이’: 환경 운동을 촉발시킨 사진 한 장, 2023.05.12, https://www.bbc.com/korean/articles/cjln9051y9no

[쿨코리아 챌린지]

1) 이윤형, EBN산업경제, "패션그룹형지 '쿨 코리아 패션쇼' 개최... 에너지 절감 앞장", 2023.04.20, https://www.ebn.co.kr/news/view/1574894/?sc=Naver

2) 정정숙, 한국섬유신문, “쿨코리아 챌린지, 2개월만에 40여곳 이상 기업.기관 참여", 2023.08.03, http://www.k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9411

3) 패션그룹형지, “형지 ’쿨코리아’ 국민 캠페인 출범식”, 2023.03.20, https://www.hyungji.co.kr/channel/newsView.asp?seq=3021&GotoPage=1&category=&mainFlag=&gubun=&searchTxt=&no=235

[1회용품 챌린지]

1)) 그린피스, "2023년 플라스틱 대한민국 2.0 : 코로나19 시대플라스틱 소비의 늪에 빠지다", 2023.03

2) 김정현환경부, "1회용품 ZERO 챌린지", 2023.02.27, https://www.me.go.kr/home/web/board/read.do?menuId=10392&boardMasterId=713&boardCategoryId=&boardId=1583140

3) 손덕호, "국민 한 사람, 일회용품 1년에 13.6kg 버린다...3분의2는 재활용 안 돼", 조선비즈, 2023.04.27, https://biz.chosun.com/topics/topics_social/2023/04/27/NXXD3R6V55FRHHXIO3YQCHLVME/

4) 에코 얼라이언스, “[SHE 생생정보] 일회용컵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http://ecoalliance.skhynix.com/2020/07/31/she-%ec%83%9d%ec%83%9d%ec%a0%95%eb%b3%b4-ec%9d%bc%ed%9a%8c%ec%9a%a9%ec%bb%b5%ec%9d%b4-%ed%99%98%ea%b2%bd%ec%97%90-%eb%af%b8%ec%b9%98%eb%8a%94-%ec%98%81%ed%96%a5/

5) 황남경, 환경부, "생활 속 일회용품 줄이기 함께 실천해요", 2023.02.26, https://www.me.go.kr/home/web/board/read.do?enuId=10525&boardMasterId=1&boardCategoryId=39&boardId=1582665

[1kW 줄이기 캠페인]

1) 국가지표체계, 온실가스 배출량, 2023.01.11.,https://www.index.go.kr/unify/idx-info.do?idxCd=4288.

2) 산업통상자원부,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 대전환 추진하루 1h 줄이기’”, 2023.03.14.,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912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