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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2

태양은 고장 나지 않아도, 태양전지는 고장 난다 [ 태양은 고장 나지 않아도, 태양전지는 고장 난다 ] 1. 서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항상 새롭고 혁신적인 것들에 목말라한다. 새롭고, 신기하고, 이제껏 본 적 없는 것들에 대해 열광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이제껏 우리 삶을 묵묵히 지탱해 온 것들에 대해서는 지나치리만큼 소홀하다. 새로운 것들이 나타나기 위해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해오던 것들은 너무나도 손쉽게 골동품이 돼버리고, 우리는 이들을 마치 구석기 시대에서나 쓰일 법한 돌덩이들을 보듯, 혹은 제대로 익지 않은 떫은 감을 맛본 듯한 표정으로 대하기 일쑤다. 하지만 미지의 신대륙을 찾아 떠난 콜럼버스는 수도 없이 나침반으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였고, 자동차에 설치된 내비게이션에는 목적지에 대한 정보보단 ‘현재 위치’에 대한 정보가 가장 크게 표시된.. 2018. 7. 11.
신이 내린 에너지 오아시스, 태양에너지 신이 내린 에너지 오아시스, 태양에너지 올해는 유독 더운 여름이었던 것 같다. 위로는 태양 빛이 내리쬐고, 아래로는 지글지글 익어가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있자니 복날에 먹고 있는 내 삼계탕의 백숙 처지와 그리 다를 바 없어 보였다. 하지만 닭은 삶아지는 이유라도 있지. 우리는 대체 왜 이렇게 무의미하게 달궈져야 하는가? 하늘에서 내리쬐는 저 태양 빛은 그저 쓸데없이 우리를 괴롭히기만 할 뿐이고, 우리는 그저 마당에 푹 퍼져버린 진돗개처럼 혓바닥만 내놓고 헐떡이고 있어야 한단 말인가? 세상 모든 생명이 귀하다지만 지구상 모든 종의 정점에 서 있는 지적생명체인 우리 인간들이, 복날에 ‘의미 있게’ 끓여지는 닭보다도 못한 존재란 말인가? 다행히도 이 의미 없는 더위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2017.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