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CH 후기] 한국가스안전공사, 수소 산업의 핵심 '안전'을 책임지다.

[ENTECH 후기] 한국가스안전공사, 수소 산업의 핵심 '안전'을 책임지다.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3기 김예진, 김태현, 송시원

 

[한국가스안전공사 소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가스의 위해로부터 우리의 생명을 보호하고, 가스 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된 국내 유일 가스안전 관리 전문 기관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외부로는 탄소중립에 이바지하고 가스 산업을 발전시키며, 내부로는 직원들의 인권 및 안전과 기업 윤리에도 신경을 쓰는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기관이다. 그들은 2030년까지 이루고자 하는 경영 목표인 비전 2030을 설정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자료 1. 한국가스안전공사 로고]

출처 : 한국가스안전공사

①   가스 사고 지수 최저 수준 달성: 가스 사고 지수인 인구 백만명당 가스사고 피해(사망X2 + 부상 + 사고건수)의 최저 수준 달성을 목표로 한다

②   재난 안전 관리 플랫폼 장착: 기존 아날로그적 재난 및 안전 관리 방식을 디지털, 온라인 기반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③   국가 수소 안전 관리 체계 완성: 수소 안전 전담 기관의 3대 역할인 검사 및 점검, 실증, 제도 개선을 통한 국가 수소 안전 구축률 100% 달성

④   가스 안전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 실현: 민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업의 지속 성장을 지원하고 동반성장의 달성을 목표로 한다

⑤   지속 가능한 공공 가치 확립: 재무 및 예산 관리를 효율화하고 공공기관 안전관리평가 및 종합 청렴도 최상위 등급 달성을 목표로 한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는 대표적으로 가스 시설 및 제품을 검사한다. 가스 시설 검사는 고압 가스, 도시 가스, LPG 등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시설을 포함한다. 또한, 이중 고위험 시설을 대상으로 최첨단 장비를 도입해 주기적으로 안전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외국에서 제조하는 가스 관련 제품을 우리나라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조등록을 하여야 하며, 이를 위한 공장심사 업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그 외에도 가스를 연구하며 가스의 안전 인증을 담당하기도 하고, 가스 관련 기기의 안전성을 시험하는 설비를 제작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우리가 어릴 때부터 친숙하게 가스를 공부하고 가스와 친해질 수 있도록 가스 안전 교육과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는 수소의 폭발성 등의 안전 문제로 인해 수소를 사용을 반대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한국가스공사에는 수소 에너지의 안전성을 강화하거나 이를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수소안전 전담기관으로의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KSG)는 정부의 수소안전관리 종합대책(19.12월) 발표에 따라 2021년 수소안전 전담기관으로 지정됐다. 수소안전 전담기관은 한국의 안전한 수소경제를 정착하고 활성화를 선도한다는 측면에서 중요성을 갖는다. 수소 산업 전 주기의 안전관리체계를 정립하고, 수소 시설 및 용품의 검사 ∙ 점검 실행 체계를 안정화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한다. 나아가 수소 활용성 향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면서 국가 수소안전 관리체계를 완성하는 목표를 구축했다.

2020년 제정된 수소법은 수소 안전전담기관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에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대한민국 수소경제 활성화 및 수소 안전관리를 위한 전담 부서를 운영하며, 수소 안전정책 입안 및 수소충전소 안전정책, 수소 안전교육 ∙ 홍보, 수소기업 지원 등 수소 안전관리 통합솔루션을 지원한다. 다음 5가지는 수소법 제35조에 명시된 수소안전 전담기관의 역할이다.

[자료 2. 수소법에 명시된 수소안전전담기관 역할]

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준비 중인 수소안전 인프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2023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ENTECH)에 참여하여 수소안전과 관련된 여러 인프라 및 장비와 수소 안전관리 로드맵 2.0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시험인증 ∙ 용품검사 ∙ 제품검사의 부문에서 수소버스 및 충전소 부품 시험평가센터 ∙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를 준비 중에 있다. 

수소버스 및 충전소 부품 시험평가센터(2020~2023년)는 수소버스 등의 상용차와 수소용기 ∙ 부품을 시험 평가하고, 수소충전소의 부품을 인증시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2021~2023년)는 수소용품의 안전성 검사와 용품 제조사의 제품개발을 위한 검사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2022~2024년)는 액화수소 제품의 법정검사를 수행한다. 수소버스 및 충전소 부품 시험평가센터와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는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는 전라북도 완주군에서 완공될 예정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수소안전 인프라는 수소버스와 충전소 보급과 더불어 수소업계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가스안정공사는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ENTECH)에서 수소충전소 인프라 모형을 전시했다. 충전소 부지 및 도로를 구현하고 수소차(넥쏘) 및 수소충전소 충전차량 모형을 통해 관람객을 대상으로 이동식 수소충전소와 패키지 수소충전소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이동식 수소충전소는 대형 트럭이 여러 장소를 이동하면서 주차한 후 수소충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패키지 수소충전소는 충전소 설비를 컨테이너 안에 배치하여 설치 면적을 절감한 시설이다. 수소충전소의 이동과 설치가 원활해지면 고정식 수소충전소에 대한 민원 해결과 더불어 시민들의 수소충전이 보다 용이해질 수 있다.  

[자료 3. 수소충전소 인프라 모형] 

출처 : © 23기 송시원

[수소충전사업자 지원]

수소 품질검사는 회당 96만원으로, 연간 4회 실시한다. 수소충전사업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수소품질 검사의 50%를 지원해주고 수소충전소 안전점검 장비 4종(수소누출검지기, 접지저항측정기, 표준가스분사장치, 열화상측정기)을 무상으로 대여해주고 있다. 한편, 해당 장비의 금액은 800만원에 달한다. 또한, 2021년 8월부터 수소충전소 이중 모니터링 시스템을 무상으로 지원하여 충전소에 이상 발생 시 공사와 충전소의 상황실 화면에 뜨는 경고 알림과 비상문자로 즉각 대응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수소와 친숙하게, 수소 안전 뮤지엄]

수소 안전 뮤지엄은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수소 박물관이다. 수소 안전 뮤지엄은 수소 에너지에 대한 정보를 보다 쉽고 재밌게 얻을 수 있는 매개체의 필요성으로 인해 2022년 12월 개관하였으며, 현재 화~토요일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한다. 관람료는 없지만 관람을 위해서는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자료 4. 수소 안전 뮤지엄]

출처 : 한국가스안전공사 수소안전뮤지엄

수소 안전 뮤지엄에서 전시하는 항목은 크게 두 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 가스 안전과 수소 안전이다. 가스 안전은 가스 안전 체험관에서 담당하고 있다. 가스 안전 체험관으로 들어가면 먼저 LNG, LPG, 수소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기체라도 각 가스의 평소 알지 못했던 특징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그 이후에는 실제로 가스 사고가 일어났을 때 대처법을 배우며 가스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게임으로 체험할 수 있어 가스 안전을 더 쉽게 배우고 오래 기억할 수 있다.

수소 안전은 수소 안전 홍보관에서 담당하고 있다. 여기서는 수소가 상용화되어 우리의 주 에너지원과 전력원이 될 때 세상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수소 저장 용기의 안전 실험을 보여 주고 안전 장치에 대해 배우면서 수소 용기의 안전성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에는 4D 영상을 통해 수소 사회로 여행을 떠나며 체험은 마무리된다.

수소 안전 뮤지엄은 우리가 수소와 더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릴 적 무턱대고 수소가 폭발로 인해 위험하다는 인식이 굳어지면 이 사람들이 사회의 일원이 됐을 때 아무 이유 없이 수소를 거부하기도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수소 안전 뮤지엄은 수소 에너지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를 돕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안전 문제, 안전 시설로 보완하다]

국민들의 생각대로, 수소의 안전 문제는 아직 해결 도중인 단계이다. 이를 최대한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한국가스안전공사에는 여러 기관을 건립하기로 계획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에는 수소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이 많지 않다. 어쩌면 이것은 우리나라의 수소 시장이 크지 않은 이유일지도 모른다. 대학교에도 수소만을 배우는 학과는 존재하지 않으며, 수소를 다루는 과목 역시 이제 막 생겨나기 시작했다. 수소는 누출 및 폭발 시 위험성이 있기에 충분한 안전성 연구를 진행한 후 상용화해야 한다. 이러한 현재 상황은 수소 전문 인력 육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 흐름에 발맞추어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수소 전문가 육성 시설인 수소 안전 아카데미를 건립할 예정이다. 수소 안전 아카데미는 수소 안전 뮤지엄 옆에 위치할 예정이며,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수소 버스 보급도 시작 단계를 밟고 있다. 지난 2020년 생산된 첫 수소 버스를 시작으로 올해는 700대의 수소 버스가 보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수소 버스가 충전할 수 있는 수소 충전소는 전국적으로 200대가 안 되고 서울에서는 겨우 9대에 달한다는 것을 한국가스안전공사 부스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수소 충전소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안전성 역시 갖추어져야 하는데, 아직 안전성 단계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안전한 충전소를 만들기 위해 수소버스 충전소 부품 시험평가센터 건립을 계획했다. 이 기관에서는 수소 교통수단 충전소에 들어갈 부품을 직접 시험하고 인증한다. 기존 수소 안전 인증 품목인 수동밸브, 유량밸브, 체크밸브와 향후 추가될 과류 방지 밸브, 자동 차단 밸브, 호스 브레이크 어웨이까지 인증 및 평가가 가능하도록 하는 인프라를 확보함으로써 더욱 세밀한 검사가 가능해진다.

[자료 5. 점차 확대되어 가는 수소 버스]

출처 : 중앙일보

또한, 기존 수소 용품의 안전성에 대한 정해진 기준도, 이를 인증할 수 있는 기관도 임시 검사소를 설치해 겨우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안전이 중요한 수소 에너지인 만큼 수소용품의 안전을 정량적 기준을 두고 검사할 수 있는 기관의 필요성이 화두에 올랐다. 이러한 배경에 힘입어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수소용품 검사 지원센터를 건립을 계획했다. 수소용품 검사 지원센터는 전북 완주군에 위치하고 2022년 12월에 착공했으며, 2024년 6월에 완공 예정이다. 이 센터는 총 140점의 수소용품 검사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며, 주변 수소 업체들의 컨설팅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변에 많은 수소 관련 기업이 집적화되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자료 6. 지역별 수소 충전소 대수]

출처 : ©23기 김태현

이 외에도 한국가스공사는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를 기획했다. 수소는 낮은 밀도로 인해 수송이 불편해 암모니아로 전환하거나 액화시켜 저장한 후 수송하기도 한다. 이때, 액화 수소로 전환하여 저장하는 방법은 -253℃의 수소의 낮은 녹는 점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설비만 갖춰진다면 암모니아 전환보다 더 효율적인 수송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액화 수소 역시 안전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현재 액화 수소의 설비에 관한 정형화된 안전 기준이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액화수소 검사 지원센터 건립을 계획했다. 액화수소 검사 지원센터는 2025년 6월 완공 및 상반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액화수소 저장 탱크 용기 시험 동, 액화수소 제품 시험 동 등 3개동과 사무동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액화수소 검사 지원 센터를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수소의 수송이 가능하기를 바란다.

[수소 안전관리 로드맵 2.0]

기업들이 액화수소, 수소발전 등 수소에 관련한 신기술과 신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수소 가스는 엄청난 폭발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규제와 기술이 시급하다. 이에 정부와 가스안전공사는 2022년 5월에 ‘수소 안전관리 로드맵 2.0’을 수립하여 수소산업의 환경변화와 신기술 대응 및 안전규제를 정비했다. 로드맵2.0엔 철저한 수소 안전관리를 위해 안전기준 개발과 수소 관련 규제 개선 내용을 담고 있으며, 현재 총 64개의 과제를 발굴했고 내년까지 37개(58%)를 완료할 예정이다. 로드맵의 주요내용은 ▲수소 모빌리티/수소 발전 ▲청정수소 생산/발전 ▲액화수소 전주기 ▲암모니아 활용에 관련한 R&D 계획과 수소 생산 저장시설 안전관리 강화 및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검사제도의 개선 및 수소자동차충전소 관련 규제 완·강화 등이다.

[자료 7. 수소 안전관리 로드맵]

출처 : ©23기 김예진

 

수소 가스 안전 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수소 발전의 또 다른 과제, 안전사고",  21기 김채윤, 22기 박주은, 23기 김서정, 박하연, 24기 김유주, 이우진,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4177

수소 발전의 또 다른 과제, 안전사고

2. "수소를 암모니아로 옮긴다고?!", 20기 서범석, 20기 윤지민, 20기 황지영,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3470

수소를 암모니아로 옮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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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준비 중인 수소안전 인프라]

1) 국가법령정보센터,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https://www.law.go.kr/%EB%B2%95%EB%A0%B9/%EC%88%98%EC%86%8C%EA%B2%BD%EC%A0%9C%EC%9C%A1%EC%84%B1%EB%B0%8F%EC%88%98%EC%86%8C%EC%95%88%EC%A0%84%EA%B4%80%EB%A6%AC%EC%97%90%EA%B4%80%ED%95%9C%EB%B2%95%EB%A5%A0/(16942,20200204)

 2) 조대인, “[ENTECH 2023] 한국가스안전공사”, 투데이에너지, 2023.08.29, http://www.todayenergy.kr/news/articleView.html?idxno=263960

[수소충전사업자 지원]

1) 이경인, “가스안전공사 수소충전소 지원제도 인기”, 2023.03.28., http://www.ga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9588.

[어릴 때부터 수소와 친숙하게, 수소 안전 뮤지엄]

1) 박귀철, “한국가스안전공사, 수소안전아카데미 건립 본격화”, 가스신문, 2022.03.23, http://www.ga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4151 

2) 박흠찬, “음성군 국내 최초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 유치 성공, 세이프타임즈, 2022.02.03, http://www.safe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6890 

3) 안우진,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건립공사 현장 ‘안전점검’”, 컨슈머타임스, 2023.05.31, https://www.cs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546039 

[수소 안전관리 로드맵 2.0]

1) 서효림, 한국NGO신문, “[수소경제기획④]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디딤돌 ‘공기업’···가스공사‧가스안전공사‧석유공사”, 2023.08.11.,http://www.ngo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43299.

2) 조대인, 투데이에너지, “[ENTECH 2023] 한국가스안전공사”, 2023.08.29.,http://www.todayenergy.kr/news/articleView.html?idxno=263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