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혀있던 전기자동차 시장, 국내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를 해결할 돌파구
▶ 이산화탄소의 배출 감축 행보, 자동차 업계에서는?
산업 혁명 이전 280ppm에 불과하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 100년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더니, 2012년에 이르러 일부 관측소에서 400pm를 넘어선 수치가 관측되었다. 그리고 2015년 3월, 인류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관측한 이후 최초로 전 지구 연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을 넘어섰다고 미 국립 해양 대기청(NOAA)은 발표했다. (이산화탄소 농도 350ppm은 이산화탄소가 대기에 안전하게 존재하고, 남극·북극의 빙하가 녹지 않고 환경적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농도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 증가는 지구온난화를 촉진시키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반복되고 있는 홍수나 사막화 같은 이상기후를 야기하여 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자, 전 세계 196개국이 제 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협약을 맺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러한 실천의 하나로 화석연료자동차를 전기자동차로 대체하여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ZEV(Zero Emission Vchicle)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기자동차를 대중화 할 수 있는 기술이나 요건 등은 어느 정도 갖추어진 상태이지만, 높은 가격에 대한 부담과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부족 등과 같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이다.
이에 전기자동차 보급에 걸림돌이 되는 충전 인프라 문제 해결과 전기자동차를 효율적 사용을 위해, 이 분야에 과감하게 뛰어든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 있다. ‘지오라인(Geo-Line)’이 바로 그것이다.
지오라인은 전기자동차의 인프라 네트워트이자, 새로운 충·방전 및 과금 시스템에 대한 종합 서비스 명칭이다. 지오라인의 조성규 대표는 전기자동차 충전기에 IT기술을 접목하여 충전 사용량을 개별 소비자 단위로 측정할 수 있는 지오라인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 전기자동차 이용을 획기적으로 대중화할 세계 최초의 EV 충전ㆍ결제 시스템, ‘지오라인’
전기자동차 이용의 필요성을 전 세계가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비롯하여 전기자동차의 전기자동차 보급 속도가 더딘 가장 큰 원인은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가 미비함에 있다. 이에 조성규 대표는 저렴한 비용으로 구축이 가능하며 간편하게 충전과 결제가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오랜 기간 연구를 하였고, 마침내 2014년 5월 ㈜Geo-Line을 설립하여 지오라인 서비스를 출시하였다. 그리고 이듬해 지오라인은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1) 기후변화솔루션 전시회(Solutions COP21)에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참가하였으며 KB Starters Valley 1호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큰 영예를 누릴 수 있었다.
그렇다면 지오라인은 과연 어떤 시스템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일까? 지오라인의 구성과 충전 과정을 살펴본다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지오라인은 SPSS(Standby Powerless Security System)와 모바일 충전기, PLUG&PAY 웹서비스로 이루어져 있다. SPSS는 220V 콘센트 형태의 모델로서, 전기자동차 충전 장치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기전력 0W를 유지하고 있다. SPSS에 플러그 형태의 모바일 충전기를 꽂으면 사용자와 차량을 SPSS와 모바일 충전기 간의 무선 통신으로 인증한 후 지오라인의 충·방전 결제 시스템을 통해 전력을 전기자동차에 공급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오라인은 충전기가 도난 되는 등의 보안 문제나, 다른 목적으로 충전 콘센트를 사용하여 전력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안전한 충전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웹서비스는 충전량과 결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사용자 스스로 전기자동차 운행과 요금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현재 공공장소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 시스템은 완속 충전의 경우 600만원, 급속충전의 경우 4000 ~ 7000만원에 이르고 있으며, 충전 전력요금을 신용카드나 교통카드로만저렴한 비용으로 SPSS와 모바일 충 결제할 수 있다. 그러나 지오라인은 전기를 마련할 수 있고, 전기 자동차에 충전기를 꽂는 것만으로도 모바일 충전기에 탑재된 계량기와 무선통신, GIS를 통해 충전량, 위치, 시간과 같은 정보를 송신에서부터 충전 및 과금에 이르는 모든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한 충전 요금은 전기자동차 차주가 일괄 부담하며 해당 전력을 공급하는 건물주는 경제적으로도 부담을 질 필요가 없다.
이처럼 지오라인은 적은 비용과 간단한 장치만으로 전기자동차 충전 과정에서 사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하여 공공장소 및 대규모 주거 단지를 비롯한 어느 장소에서든 전기자동차 충전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결과적으로 지오라인은 화석연료 자동차보다 주행거리가 짧은 전기자동차에게 필수적인 전기자동차 충전소의 설치 문제를 해결하여 친환경적인 전기자동차 이용을 크게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이어지는 인터뷰는 지오라인과 전기자동차 분야에 대해 다루었다.
▶ 조성규 대표님께 직접 묻는 지오라인 QnA
Q. 보통 일반인의 경우 전기자동차하면 “전기로 움직일 수 있는 자동차” 라고만 단정 지어 생각하는데 전기자동차에 대해 간단하게 좀 더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A. 전기자동차는 쉬운 개념으로 RC카를 크게 만들어서 사람이 타고 다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배터리에 모터를 더해 주행을 할 수만 있다면 전기자동차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래전에 에디슨이 전기자동차를 만들기도 했는데, 당시는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이 불편하고 배터리 크기가 크다보니 공간적으로 불편했기에 휘발유차가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리튬이온 배터리가 나오며, 배터리 크기가 작아져서 실내 공간효율이 좋아지며 최근 전기자동차가 많은 보급이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Q. 전기자동차 보급에 힘쓰고 있는 현시점에서 우리나라 전기자동차 인프라는 어느 정도 구축이 되어있는 상태인가요?
A. 전기자동차 하나를 살 때마다 완속 충전기를 하나씩 제공해 줍니다. 전기자동차는 현재 국내에 5000대가 보급이 되어있고, 완속 충전기도 그 숫자만큼 보급되어 있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또한, 급속 충전기는 전국에 약 400개가 보급 되어있습니다.
Q.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자동차 개발이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이 테슬라, 도요타와 같은 외국 자동차 기업보다 개발이 느린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사실, 우리나라의 전기차 기술 수준은 결코 외국 기술에 뒤쳐지지 않습니다. 2014년 노르웨이 올해의 자동차로 우리나라의 소울자동차가 뽑혔는데, 노르웨이 같은 경우는 워낙 추운 나라이기 때문에 배터리 온도가 낮아지면 효율이 빨리 저하됩니다. 소울 자동차는 온도가 낮아져도 배터리 저하율이 낮고, 자동차 공간 활용도 또한 좋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와 같은 사례처럼 우리나라의 자동차 품질과 기술은 좋지만 보급수량이 적다 보니 개발 성장이 느리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우리나라는 전기자동차 뿐만 아니라, 수소 연료 전지차, 하이브리드차 등 다양한 분야의 친환경 자동차를 연구 중이기에 전기자동차가 상대적으로 덜 주목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Q. 결제 가능한 모바일 충전기라는 아이디어를 얻은 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우리나라는 전기자동차 보급률을 높이려는 노력과 동시에 환경이라는 현실적인 요인에서 충전에 대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파트에 사는 주거 형태인 우리나라가 지하주차장의 콘센트에 충전기를 사용하게 되면 요금처리가 곤란할 것이고, 스탠드형 충전기는 결제기능은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콘센트로 충전이 가능하니 결제만 해결 된다면 훨씬 수월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이어 모바일 충전기를 만든 것입니다.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결제처리를 하고 전기자동차를 쓸 수 있다는 것을 홍보함으로써 제도를 바꾸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책을 쓰기도 하고, 연구소를 만들었으며 계속 노력 중입니다.
Q. 지오라인의 모바일 충전기로 인한 기대 효과는 어떠한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장기적으로 지오라인이 전기자동차 이용을 활성화하는 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전기자동차 보급에 있어 차량 보조금과 충전기 보조금 두 가지가 있는데 2017년부터는 이러한 보조금들이 사라집니다. 이 정책은 저렴한 충전기를 소비자가 직접 부담하게 되며 회사들 간의 가격경쟁을 유도해서 결론적으로 전기자동차 보급률을 높이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기자동차 충전기로 인해 전기자동차 보급이 많아진다는 원인과 결과가 직접적으로 이루어 질 순 없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이러한 시도가 있음으로 인해 전기자동차 보급이 확산되는 효과는 분명할 것으로 보여 집니다.
Q. 지오라인 뿐만 아니라, 그 밖의 모든 충전방식에서 불가피하게 일어날 수 있는 현상으로 주차량이 많은 도심의 상가나 대형 마트 등에서 전원 콘센트를 통한 충전이 이루어질 경우, 허용 전류 규격을 벗어나는 문제, 즉 전력용량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신가요?
A. 충전기에는 지오라인이 통제를 할 수 있는 통신모듈이 각각 들어있어서 허용 전력 범위 내에서 자동으로 처리가 될 문제입니다. 사용량, 즉 충전을 하는 인원이 많으면 저속으로 충전이 되지만, 충전 인원이 적으면 빠르게 충전이 되는 방식으로 전력량을 조절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또한 개발 중입니다.
Q. 대학생 태양에너지 기자단뿐만 아니라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우리나라에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까지 관련된 기술 수준이 결코 낮은 것이 아닙니다. 보급이 더딘 것일 뿐, 국제적으로 봤을 때도 기술적 측면에서 전혀 부족하지 않으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수준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도 우리나라 신재생 에너지 기술에 대해 당당한 마음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 전기자동차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노력, 그 다음은 ?
전 세계는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에 현안이 되어있다. 우리나라 또한 8가지의 에너지신사업을 발표함으로써 온실가스 주원인인 이산화탄소의 배출량 감축에 노력을 가하고 있으며 본 기사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전기자동차 사업과 관련하여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큰 변화를 일으킬 지오라인에 대해 다루어 보았다.
정부는 전기자동차 보급과 관련하여 전기자동차와 충전기에 대한 보조금 지원과 전국에 전기 자동차 충전기 설치 등 전기자동차 보급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점점 보급 차량을 확대시키고 있다. 기업들도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문제를 선결하기 위해 효과적인 충전 방법을 개발 중에 있으며 지오라인 역시 더 나은 전기자동차 사용 환경을 위해 지오라인만의 효율적인 충·방전 시스템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전기자동차 보급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렇듯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방안 중 하나인 전기자동차를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부와 기업에 맞춰 우리도 전기자동차에 대해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오해를 풀고 보다 긍정적으로 전기자동차에 대해 한 걸음 다가서보는 것이 어떨까? 이는 친환경 사회를 성큼 다가오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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