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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Green Game ! 2022 카타르 월드컵, 부수기 위해 짓는 지속 가능한 경기장

by R.E.F.20기 권혜주 2022. 1. 31.

Go, Green Game !

2022 카타르 월드컵, 부수기 위해 짓는 지속 가능한 경기장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0기 권혜주

 

2022 카타르 월드컵

 2022 국제축구연행(FIFA) 카타르 월드컵이 어느덧 개막 D-365일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아시아에서 역대 두 번째로 열리는 월드컵이다. 내년 2022년 11월 21일 카타르에서 시작되며 첫 중동과 아랍 세계 개최 월드컵이자 최초로 여름이 아닌 겨울에 진행되는 대회로 수많은 축구 팬들에게 신선한 경기로 다가온다.

[자료 1. 라스 아부 아부드 스타디움 현장]

출처 : Road to 2022

 일반적으로 월드컵은 유럽의 축구 리그에 맞춰 5~7월에 열렸지만, 이번 카타르 대회는 무더위를 감안해 내년 11월 21일에 개막하여 12월 18일까지 진행된다. 또 다른 특징이 있다면, 2026년 월드컵부터는 본선 참가국이 48팀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카타르 월드컵은 32개팀이 참가하는 마지막 월드컵이다. 경기는 카타르 수도 도하를 비롯한 5개 도시의 8개 경기장에서 나눠 열린다. 결승전이 열리는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과 컨테이너 경기장으로 알려진 도하의 라스 아부 아부드 스타디움 외 6개의 스타디움에서 구장마다 평균 8.1경기가 열린다.

[자료 2. 라스 아부 아부드 스타디움 조감도]

출처 : 뉴스펭귄

 

컨테이너 경기장, 라스 아부 아부드 스타디움

 라스 아부 아부드 스타디움은 경기 전부터 ‘컨테이너 경기장’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라스 아부 아부드 스타디움은 펜윅 이리바렌 아키텍츠 건축 그룹(Fenwick Iribarren Architects)이 설계한 4만석의 좌석을 갖춘 조립식 경기장이다. 지금까지 지어진 월드컵 경기장과는 색다른 장점을 가진 라스 아부 아부드 스타디움의 특징에 대해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➀ 경기장의 구조물 재료가 컨테이너라고?

 실제로 원형 구조물의 재료는 화물 컨테이너이다. 라스 아부 아부드 스타디움의 또 다른 이름은 974 스타디움이다. 974는 카타르의 국제전화 코드 번호이기도 하며 이 경기장을 건설하는데 사용된 강철 컨테이너의 개수이기도 하다.

[자료 3. 라스 아부 아부드 스타디움 컨테이너]

출처 : Road to 2022

 

➁ 월드컵 이후에는 경기장이 사라진다?

 경기장 월드컵 이후 사라지게 된다. 지금까지 월드컵 유치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새 경기장을 세웠지만, 대회가 끝난 후의 모습과 계획은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유지비가 많이 들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라스 아부 아부드 스타디움은 컨테이너 구조물로 분리 이동이 가능하며 철거가 쉽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는 월드컵 개최국의 공통 고민의 재활용 해결 방법이자 건설비용과 기간을 단축한 것은 물론 건축 쓰레기 및 탄소배출 절감에도 효과적이라는 장점을 가지게 되었다.

[자료 4. 라스 아부 아부드 스타디움 컨테이너 활용]

출처 : 뉴스펭귄

 

➂ 해체된 컨테이너는 어디로 갈까?

 컨테이너를 비롯한 이 경기장에서 쓰인 건설 자재들(의자, 지붕 등)이 모두 해체된 후에는 아프리카 저개발국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시설 재료나 다른 행사에 활용되며 스포츠 인프라가 필요한 곳에 기부도 가능하다고 주최 측은 설명한다. 이번 경기장 건설 모습을 보며 ‘컨테이너’의 활용도와 디자인을 더해주는 건축임과 동시에 또 한 번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건축의 가치를 보여준 경기장으로 기록될 것이다.

[자료 5. 라스 아부 아부드 스타디움 철거]

출처 : DeliverAmazing

 

➃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 카타르의 녹색 경기장!

 카타르의 뜨거운 날씨를 활용하는 방법을 떠올려 하루 평균 일조 시간이 9.2시간에 달하는 기후를 활용해 탄소 배출량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경기장들을 건설 중이다. 라스 아부 아부드 스타디움은 도하 인근 항구 지역(해변가)에 위치해 있으며 경기장 구조도 통풍을 고려해 설계했기에 바람이 잘 통할 수 있어 에어컨 없이도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타 경기장에 비해 물 사용량도 40%가량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인 장소가 될 것이다.

[자료 6. 라스 아부 아부드 스타디움 해안가]

출처 : 동아일보

 

 이외 도하에 위치한 스포츠 시티 경기장은 태양으로부터 직접 에너지를 활용하여 조명, 난방, 냉각 및 전기를 공급하도록 건설 중이다. 경기장 근처 태양열 발전소에서 끌어온 에너지를 이용해서 경기장 안의 물탱크를 냉각해, 시원한 공기를 만드는 기술을 사용한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 경기장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외 다양한 경기장에서도 환경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 경기장에 한 발 가까워지고 있다. 먼저 앞에서 소개한 라스 아부 아부드 스타디움과 같은 방식으로 경기 후 철거되었던 경기장이 있었다. 런던의 올림픽 주경기장이다.

 부지 자체가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던 장소이며 사용했던 칼, 열쇠 등을 녹인 고철로 지어 조립식 형태로 설계된 친환경 구장이다. 경기 좌석 8만석 중 5만 5천석은 폐 가스관으로 만들어졌으며 경기 종료 후 5만 5천석을 철거하였다. 철거된 후 2016에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위해 브라질로 수출되었다고도 한다. 또한, PVC 소재의 천을 사용해서 지붕의 비용을 줄였으며 비를 피하기 위해 좌석의 3분의 2를 덮도록 설계했다. 사상 최초로 탄소 중립 친환경 올림픽으로 거듭나기 위해 폐기물 재활용과 유지비용 등의 효과를 노력한 시작의 발걸음이라고 볼 수 있다.

[자료 7. 런던 올림픽 주경기장]

출처 : 국민일보

 

 다음은 세계 10대 경기장이자 호주 스포츠의 본고장인 멜버튼 크리켓 그라운드(MCG)를 소개하려고 한다. 경기장은 많은 관객이 모여 게임을 즐기는 자리인 만큼 편의시설 및 경기장을 운영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고 있으며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느꼈다.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경기장 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슈나이더일렉트릭과 함께 전력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Connected Product는 정확한 계측 및 제어기능과 더불어 인터넷접속이 가능한 IOT기기로 하드웨어를 통한 에너지 관리가 이루어졌다. Edge Control을 통해 모든 계측 기기들의 데이터를 총괄적으로 수집해 논리적인 분석을 제시하면 수집된 데이터를 클라우드 네트워크로 공유하고 실시간으로 데이터 분석 및 전문적 평가를 제공한다. 탄소 배출이 17% 감소, 고객 에너지 소모 55% 감소 그리고 일부시설 에너지 사용 5% 감소한 결과를 보여줬으며 환경적이고 경제적인 경기장으로 거듭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자료 8. 멜버른 친환경 크리켓 경기장]

출처 : Schneider Electric 코리아

 

 이 외에도 독일의 Berlin Olympic Stadium, 미국의 Meadowlands Stadium, 로마의 FrancoSensi, 텍사스 AT&T Stadium, 우리나라의 상암 월드컵 경기장 등 다양한 경기장은 빗물 재활용, 태양열 발전시설 및 패널 등을 사용하면서 물과 에너지 순환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녹색 스포츠를 보여주는 경기가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바란다.

 

컨테이너 건축

 라스 아부 아부드 스타디움에서 활용한 컨테이너 건축물은 국내외에서 꾸준히 있어왔다. 흔히 컨테이너라고 하면 화물 운송 용기로 선박이나 항공 분야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가진다. 컨테이너는 모듈 형태로 이동이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 또한,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해 문화 공간 외 창고와 주택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 숲 언더스탠드 애비뉴, 건대 커먼 그라운드, 플랫폼 창동 61, 펙스코의 컨테이너 문화공간이 대표적이다. 컨테이너들을 활용한 문화공간들은 청년들의 창업과 창작 플랫폼, 공연장, 갤러리, 카페, 패션 브랜드의 가게들로 형성되어 있다. 높고 지루하게 생긴 건축물과는 다르게 다양한 색상을 띄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어 청년들에게 도심 속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료 9.  서울 숲 언더스탠드 애비뉴]

출처 : 언더스탠드 애비뉴

[자료 10. 건대 커먼 그라운드]

출처 : 커먼 그라운드

 

부수기 위해 짓는 경기장, 미래의 경기장 모습은?

 경기장은 스포츠 경기를 할 수 있는 장소로써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마련된 곳을 의미한다. 이제는 경기를 관람하고 즐기는 장소를 넘어 경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부터 예측 불가능한 이벤트를 보완할 수 있는 사후 활용 문제까지 생각해야 할 때이다. 컨테이너를 활용한 경기장은 건설 비용과 기간 그리고 폐기물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돋보이게 해준 방안이다. 또한, 건설적인 방향 외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다채로운 색상을 활용한 경기장은 관중들의 응원과 활기를 더해주는 것 같다.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스포츠 건축을 작업하는 스포츠 건축가 정성훈 이사가 생각하는 스포츠 건축의 미래 모습이다. “‘올림픽을 위해서 경기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간에서 올림픽을 열 수 없을까?’를 고민하는 것 가장 올바른 접근 방법 같아요. 그래서 굳이 만약에 지어야 한다면 우리가 실제로 50년 이후 그러니까 올림픽 이후 메가 스포츠 이벤트 이후에 사용돼야 할 시설을 먼저 지어요. 그다음에 그 시설을 어떻게 일시적으로 바꿔서 잠시 한 달 동안 올림픽을 할 수 없을까 고민하는 거죠.”

스포츠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사람과 환경 그리고 미래를 위한,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드는 스포츠 공간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친환경 올림픽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기사 작성하신 주제를 티스토리에 검색해보고 공통된 주제를 다루는 기사를 소개해주세요.)

1. "2020 도쿄올림픽, 친환경 축제로의 발걸음", 18기 민지수, 19기 권도현, 19기 박소연, 20기 김원경, 20기 최예지,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3424

2. "올림픽도 친환경적으로, 평창의 그린 올림픽", 13기 김준훈,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2462

3.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선보일 친환경은?", 12기 이예닮,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2289


참고문헌

[2022 카타르 월드컵]

1) 이용익, 매일경제 스포츠, “1년 앞둔 카타르 월드컵, 끝나면 경기장을 부순다?”, 2021.11.22,

https://www.mk.co.kr/news/sports/view/2021/11/1088054/

2) 이석무, 이데일리, “1년 앞으로 다가온 카타르 월드컵,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2021.11.22,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252966629248344&mediaCodeNo=258

3) 박주미, KBS NEWS, “구자철이 소개하는 카타르월드컵 컨테이너 박스 축구장 기대하세요.”, 2021.11.22,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331208

[컨테이너 경기장, 라스 아부 아부드 스타디움]

1) 이민준, Chemiccal News, “[컨테이너의 변신]야시장에서 월드컵 경기장까지”, 2021.11.23,

http://www.chemica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66

2)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공단 네이버 블로그,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의 저탄소 녹색 경기장”, 2020.02.27,, https://m.blog.naver.com/kecoprumy/221827056310

3) 황인수, 나무신문, “컨테이너하우스, 폐기물 발생 적은 친환경 건축”, 2017.10.18,

http://www.imwood.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011

4) 열심히 지은 월드컵 경기장을 부수는 이유, 2021.08.12, https://youtu.be/_4VFW9uzACE

5) DeliverAmazing, Ras Abu Aboud Stadium, 2017.11.22, https://vimeo.com/244076131

[지속 가능한 친환경 경기장]

1) 우성규, 국민일보, “[2012 런던올림픽] 쓰레기 매립지에 세운 ‘친환경 구장’”, 2012.07.26,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6282931

2) 박근태, 조선비즈, “친환경 런던올림픽, 폐자재로 주경기장 만들어”, 2012.07.11,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7/10/2012071002961.html

3) 슈나이더 일렉트릭, 슈나이더 일렉트릭 네이버 포스트, “호주 최대규모 경기장, 열기는 올리고 에너지는 낮추고”, 2020.03.24, http://naver.me/FuW6h02b

4) IoT 에코스트럭처를 통한 전력, 수도, 가스 모니터링으로 멜버른 친환경 크리켓 경기장 실현!, 2019.02.11, https://youtu.be/bJ7ZQAdPKps

5)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공단 네이버 블로그, “친환경을 표방한 평창 올림픽! 친환경 경기장은 어떤가요?”, 2015.10.5, https://blog.naver.com/kecoprumy/220500201241

[컨테이너 건축]

1) 이민준, Chemiccal News, “[컨테이너의 변신]야시장에서 월드컵 경기장까지”, 2021.11.23,

http://www.chemica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66

[부수기 위해 짓는 경기장, 미래의 경기장 모습은?]

1) SPORT MEDIA SIRI, SIRI, “[SIRI’S SPECIAL INTERVIEW: 한국 스포츠경기장의 미래를 논하다 – 로제티 정성훈 이사]” 2017.06.05, http://wp.me/p7Hx3B-1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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