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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후변화-환경

청계천 복원 사업 : 도심 속 자연을 꿈꾸며

by R.E.F 21기 정재혁 2022. 6. 27.

청계천 복원 사업 : 도심 속 자연을 꿈꾸며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1기 정재혁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 

 대도시의 환경문제는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교통과 선업의 발전은 환경의 오염과 손실을 가져다줄 수밖에 없었고, 생태계가 파괴되어 그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환경문제 중에서도 수질오염이라든지 공기오염과 같은 환경오염의 직접적인 요인들도 있었지만. 자연에서 안식을 얻기를 원하고 여유를 가지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자연의 안식처를 제공할 수 없게 된 것 또한 간접적인 환경문제로 포함된다.

 이를 타개하고자 2002년 이명박 서울특별시장 후보는 청계천 복원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서울특별시장으로 당선된 후 3800억 원을 들여 2003년 7월 1일 청계고가 철거를 시작으로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부터 성동구 신답 철교까지 약 5.84km의 구간을 2005년 9월 30일에 완공하였다. 

[자료 1. 판자촌이 즐비한 청계천의 과거 모습]

출처 : SEOUL SOLUTION

 쓰레기와 악취로 인해 195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청계천 복개공사는 1961년까지 청계고가도로를 만들었고, 청계고가도로 건설 후 청계천 주변은 도소매시장을 중심으로 한 상업 활동과 업무 활동 등이 활발하게 일어나 도심부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그러나, 도로가 건설된 지 30~40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를 다시 철거하는 건 굉장한 도전적인 일이었다.  공공사업이 수행되는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를 맞추는 것은 힘들었고,  그렇게 무산될 뻔한 청계천 복원 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친자연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청계천의 복원 추진 요인

 청계고가도로는 도심 교통이 혼잡했고, 통과 교통이 과다하게 많았다. 복원계획 이전 청계천 지역은 5.4km에 이르는 복개구조물, 5.86km의 청계고가, 연장 11km의 차집관로 등이 있고, 하루 16.8만 대 이상의 교통량이 통행하며, 이 가운데 약 62.5%는 단순 통과 목적으로 이용하여, 교통부하량이 과다 집중되는 현상을 겪었다. 청계고가 도로 건설 당시 물길 위에 뚜껑을 덮은 형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주변에서 생긴 오염물질이 쌓이면서 복개 내부에 메탄가스가 가득 차게 되었고, 이 교통부하량에 대한 대책이 필요했다.

 또한 당시 청계천 도로변의 대기오염과 소음 등으로 인해 환경 수준이 많이 약화되었는데, 대기환경수준은 미세먼지(PM10) 오염 항목을 제외한 일반 기준 오염 물질은 서울 평균치를 상회하고, 질소산화물의 경우 서울시 대기환경기준을 초과하였다. 또한 발암성 물질인 휘발성 유기 화합물질(VOC) 가운데 특히 벤젠의 농도가 높게 측정되어 도심부 환경개선 수요가 점증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서울 도심의 한복판에 있는 청계천 지역의 교통문제, 대기오염, 주택 및 건물의 노후화 등으로 인해 강북 도심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아지면서 상주 인구와 고용 인구가 낮아지고 사업체 본사의 수도 강남의 63% 수준이었기 때문에 서울 도심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수단이 필요했다. 

 

청계천 복원 사업의 의의 

 청계천의 복원 사업은 서울 도심의 자연환경을 변화시키고 개선한 것에 그 의의가 있다. 아래 정책 시행 전후 비교표를 참고해보면 교통흐름의 변화 차이는 거의 없었지만 대기오염과 도시열섬 저감, 동식물 종 변화의 차이는 확실했다. 

[자료 2. 청계천 복원 사업 정책 시행 전과 시행 후의 환경영향 비교표]

출처 : SEOUL SOLUTION

 청계천 및 일반지역 대기오염 모니터링 결과, 서울 일반지역 및 청계천 지역에서의 일반 대기오염물질별 월별 농도는 전반적으로 감소 경향을 나타냈으며, 특히 2002년 7월 10일 기간과 비교하여 미세먼지 농도는 공사 중임에도 불구하고 조사 지역 평균 오염도는 60㎍/㎥에서 55㎍/㎥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청계고가 철거로 인한 도심 진입 교통량이 2.3% 감소하고 대신 버스(1.4% 증가) 및 지하철(4.3% 증가, 일평균 43만 명)과 같은 대중교통수단 이용의 큰 폭 증가로 대기 환경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청계천에 물이 흐를 경우 기온이 최대 10~13%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여름 기온이 30도라면 3,4도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청계천 복원 공사 이전에는 청계천 일대 평균기온이 서울 전체 평균보다 5도 이상 높았으나 고가 철거로 바람길이 트이면서 기온이 떨어진 데다 물이 흐르면서 기온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청계천 일대 기온이 낮아진 원인은 청계천 통수, 자동차 운행대수 감소, 고가도로의 철거에 따른 바람길 형성 등이다. 앞으로 청계천 지역에 도심은 수생식물과 가로수 등이 자라면서 녹지공간이 점차 넓어지면 열섬현상이 더 약해질 것으로 추정된다.

 청계고가 철거로 도심 진입 교통량이 줄어들면서 대기 환경이 개선되고, 청계천에 물이 흐르고 복원된 녹지와 하천을 따라 바람길이 만들어지면서 도심 열섬현상이 감소하여 동식물들이 살기 좋은 환경으로 개선되었다. 이에 따라 어류 및 조류가 회귀하면서 청계천 내 동식물 종의 수가 증가하였다. 

[자료 3. 청계천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백로]

출처 : 디지털타임스

 청계천 복원 사업은 그 과정은 험난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공한 공공사업의 대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청계천 복원 사업 진행과 관련하여 서울시민 인식조사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7명 정도가 (66.8%) 계획대로 잘 진행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향후 진행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77.6%)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서울정책실, 2015)

 청계천 복원 사업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다양한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서울시의 환경, 문화, 경제적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였으며, 이를 통해 서울시는 수도 서울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도시 관리의 신패러다임을 구축할 수 있었다. 

 

청계천 복원 사업의 한계

 청계천 복원 사업은 현재 성공적인 공공사업의 대표 중 하나이고, 외국에서도 도시개발을 할 때 청계천 복원 사업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청계천은 인공 하천이기에 한계점이 명확하고, 현재 복원된 상태는 얼마나 지속 가능할까에 대한 의문이 든다. 

① 복원 청계천의 정체성 

 복원된 청계천에 대해 아직까지도 자연 하천인가 조경 시설인가, 아니면 공원 시설인가 하는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당시 청계천 복원을 공약으로 내세울 때는 청계천 복원이 곧 생태 복원이라고 제시했고, 그러한 방향으로 복원 공사를 진행했지만, 되살아난 청계천에는 자연 하천이라 하기에는 인공적인 시설과 장치가 너무 많다. 그렇다고 조경 시설과 공원 시설이라 하기엔 200년 빈도의 홍수를 처리할 수 있는 토목적 조건을 최대한 반영한 하천으로 복원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생태적 기능이 되살아난 자연 하천은 아니라는 점이 명백하다. 청계천 10.8km 구간의 중간에서부터 하도를 열고 한강에서 양수한 물을 흘려보내는 방식의 청계천 복원은 하천 유역권과의 생태적 상호 작용을 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생명력이 없는 '죽은 하천'이나 다름없다. 하천이라고 불리지만 하도 밑에는 차수막이 쳐 있고, 홍수 때 물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직강 하천 형태로 조성되어 있으며, 홍수 때 통수 능력을 높이기 위해 하도를 지표면에서 7~15m에 조성하는 것 등은 모두 하천으로서의 기능을 드높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토목적 조건들이 자연 하천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생물종들의 안정적 서식을 가로막기 때문에 복원된 청계천은 생명력을 잃은 하천이나 다를 바 없다. 

[자료 4.  청계천 침수 방지 구조물로 인해 오수가 유입되어 죽은 물고기떼]

출처 : 코메디닷컴

② 많은 에너지와 유지 비용 소비 

 복원 청계천의 실질적인 관리에는 한강에서 양수해 온 하루 평균 12만 톤의  유지용수가 소비된다.  한강에서 전기 모터를 끌어올린 엄청난 양의 물을 흘려보내면서 물이 찰랑이는 아름다운 하천의 모습을 연출해내는 방법은 하천의 생태적 복원과는 거리가 멀며,  하천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와 유지 비용은 오히려 도심의 친환경적인 하천이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청계천은 본래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다가, 비가 오거나 하여 수량이 증가할 때에만 흐르는 하천인 건천이기 때문에 애초부터 물이 많이 흐르는 하천이 아니었고,  지금의 우리가 아는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12만 톤의 물을 24시간 내내 양수하여 흘러 보내기 위해선 엄청난 전기 및 기타 에너지를 소비해야만 했다.  이러한 과도한 에너지의 사용은 지구온난화를 촉진시킬 우려가 있고,  이 같은 작동이 멈추게 된다면 현재 유지되고 있는 생태계도 멈추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자료 5.  청계천 유지관리비용 현황(2022)]

출처 : 서울시설공단

[자료 6.  청계천 전기요금 집행현황(2022)]

출처 : 서울시설공단

③ 현재 청계천 내 유지되고 있는 생태계

 자연상태의 하천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퇴적물이 쌓인다. 또한 이끼와 잡풀, 잡목 등이 번성하고, 산소 농도가 떨어지며, 그 상태에 마맞게 생물종이 바뀐다. 때로는 범람해 주변 지역에 넘치고, 때로는 바닥까지 말라 건천이 되는 것도 포함하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청계천은 사시사철 '바람직한 조건'으로 고정되어 흐르고 있으며, 서울 시민들이나 행정관들도 이런 모습을 원하기 때문에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면서 계속 그 모습을 유지한다. 

 이런 인공적인 모습으로 관리되고 있는 청계천은 자연 하천에서 일어나는 여러 자연적인 변수들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더 다양하고 자연스러운 생태계 모습이 일어나지 않는다. 한강에서 길어온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물을 터전으로 삼던 물고기와 새가 돌아오는 것은 당연하나, 이것이 하천 생태계가 부활되었다고 하기에는 어항에 물과 고기를 담아 놓고 생태계가 복원되었다고 하는 것과 같은 주장이라 생태계적인 관점에서는 한계가 있다. 

 

청계천의 미래 

 2013년, 서울시는 2014년부터 2050년까지 장기적으로 청계천을 재복원한다는 '청계천 2050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2014년~2018년까지의 단기, 2019~2030년까지의 중기, 2031~2050까지의 장기 계획으로 나뉘어 있다. 단기 공사를 초점화하여 발생한 청계천의 생태 문제와 유지비 문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며, 앞으로 더 나은 청계천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7. 청계천 2050 마스터플랜 추진 내용]

출처 : 국민일보

 청계천 복원은 도래하는 환경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미래지향적인 시도였으며, 도심 내 자연과의 공존과 서울의 그린 네트워크화를 위한 미래지향적 출발을 할 수 있게 했다. 비록 인공 하천이기에 그 한계는 명확할 수 있을지라도 이러한 시도 자체가 우리가 도심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 가능한 공공사업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참고문헌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

1) 서울시설공단, 서울시설공단 공식 홈페이지(청계천소개-복원사업),  사업의 개요 | 청계천>청계천 소개>복원사업>배경과의의 (sisul.or.kr)

2) scaadmin, "도심재생과 청계천 복원계획 (2002-2006)", SEOUL SOLUTION, 2015.05.28, https://www.seoulsolution.kr/ko/content/3250

[청계천의 복원 추진 요인]

1) scaadmin, "도심재생과 청계천 복원계획 (2002-2006)", SEOUL SOLUTION, 2015.05.28,  https://www.seoulsolution.kr/ko/content/3250

[청계천 복원 사업의 의의]

1) scaadmin, "도심재생과 청계천 복원계획 (2002-2006)", SEOUL SOLUTION, 2015.05.28, https://www.seoulsolution.kr/ko/content/3250

2) 서울시설공단, 서울시설공단 공식 홈페이지(청계천소개 - 복원사업), https://www.sisul.or.kr/open_content/cheonggye/intro/effect.jsp

[청계천 복원 사업의 한계]

1) 조명래 단국대학교 교수, "청계천은 복원되지 않았다", 프레시안, 2005.10.01, "청계천은 복원되지 않았다" (pressian.com)

2) 양병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청계천 복원 ; 도심생태축의 복원, 연결고리 역할은 미흡", 환경과조경, 2005.10, 청계천 복원 ; 도심생태축의 복원, 연결고리 역할은 미흡 - 월간 환경과조경 - 환경과조경 (lak.co.kr)

[청계천의 미래]

1) 라동철 선임기자, "MB 청계천 9년 만에… 생태계 중심으로 손본다", 국민일보, 2013.11.28, https://m.kmib.co.kr/view.asp?arcid=0007798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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