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현재와 미래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1기 마승준
농업은 역사적으로 인간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었다. 현재로부터 약 몇백 년 전만 해도 모든 인간의 생산활동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농업이었다. 서로 농사하기 좋은 비옥한 땅을 차지하려고 전쟁을 하기도 했으며, 쌀을 화폐처럼 쓰기도 했다. 그러나 21세기인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농업에 대하여 별로 관심이 없다. 수천 년 동안 가장 중요시 여기던 농업이 최근 들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 없다. 점점 더 발전해야 할 농업이 대중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 발전이 더디거나 쇠퇴할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 현재의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면, 곡물 자급률이 점점 하락하고 있다. 곡물 자급률이란 말 그대로 전국에서 소비되는 곡물 중 우리나라가 생산한 곡물의 비율을 말한다. 이 곡물 자급률은 사료용을 포함해서 1970년에는 80.5%였지만 2019년에는 21%로 급격하게 하락하였다. 주로 밀, 콩, 옥수수 등 3대 품목이 전체 수입량의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세계에서 7번째로 곡물 수입량이 많은 나라임을 뜻한다.
[자료 1. 우리나라의 식량(곡물)자급률 추이]
곡물 자급률이 크게 떨어지는 것도 문제이지만 그 곡물 자급률도 대부분은 쌀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이다. 쌀 같은 경우에는 현재에도 90% 이상 국내에서 자급하고 있지만 수요가 많은 3대 품목인 밀, 콩, 옥수수는 각각 0.5%, 6.6%, 0.7%로 국내 생산 기반이 붕괴된 것과 다름없다. 곡물 자급률이 이렇게 심각하게 감소하는 이유는 국내 곡물 생산 정체, 농지면적 감소, 수입 증가, 국민들의 식생활 변화 등으로 분석되었다.
곡물 자급률이 점점 떨어지면 우리나라의 농업은 점점 더 쇠퇴하고 국내 생산 기반이 붕괴되어 우리나라 국민들의 식량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진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다가올지도 모르는 식량난에 대비할 수 없을뿐더러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국제적인 돌발 상황이 발생할 시에 우리나라에 큰 타격이 올 수도 있다. 따라서 국내의 곡물 생산 확대를 통해 이러한 악재를 막아야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에 맞추어서 농업 또한 적극적으로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국가가 4차 산업혁명에 맞추어 농업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있다.
[자료 2. 4차 산업혁명과 농업]
출처 : 부산경상대학교 (bsks.ac.kr)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 드론,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등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국내에서 4차 산업혁명을 농업에 도입시킨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LG CNS 가 있다. LG CNS는 최근 농립축산식품부와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첨단 무인 자동화 농업생산 시범단지 지능화 플랫폼 구축' 개발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2023년까지 전라남도 나주시 54.3ha(16만 평) 규모 노지에 데이터 중심의 '지능형 스마트팜'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노지란 농업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논과 밭 등을 뜻한다. LG CNS는 농사의 모든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팜 지능화 플랫폼'을 개발한다. 사람이 직접 관리하지 않아도 작물의 생육 상태, 토양, 기상, 온도, 습도, 병충해 유행 시기 등을 각종 데이터로 모아서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여 최적의 농사 가이드를 제공한다.
[자료 3. 스마트 팜]
출처 : 스마트팜코리아 (smartfarmkorea.net)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이 일일이 활동해 줘야 하는 농사일도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이 대신해준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디지털 허수아비'가 있다. 기존의 허수아비는 모두가 알듯이 참새와 같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조류들을 쫓아내는 데 쓰인다. 그러나 그냥 가만히 서 있는 막대기인 허수아비로는 이러한 피해를 막는 것은 매우 힘들다. 따라서 디지털 허수아비는 물체의 움직임을 레이더로 포착하고 AI 이미지 센서로 그 물체가 참새와 같은 유해조수 인지를 판별한다. 이후 레이저를 발사하거나 스피커로 동물이 기피하는 주파수를 내보내서 농작물을 철통 방어한다. 이뿐만이 아니라 기존에 농부들이 직접 해야 했던 트랙터, 이앙기 같은 농기계들도 자율주행을 활용하여 무인으로 가능하다. 무인 트랙터, 무인 이양기가 연료 잔량과 고장 여부 등 농기계의 상태 정보를 플랫폼을 통하여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무인 드론을 통해서 논밭에 직접 가지 않더라도 안전하게 원격으로 농기계와 농산물을 관리할 수 있다.
[자료 4. 디지털 허수아비]
출처 : LG CNS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농업은 발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맞춰서 농업은 적응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사람들의 관심이 부족하다.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 로봇 점점 더 발전해가는 스마트폰 기술 등등도 인간에게 편리한 삶을 안겨주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농업은 인간의 삶 그 자체를 위해서 중요하다. 따라서 정부와 많은 기업들이 우리나라의 농업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투자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참고문헌
1) LG CNS AI로 농사짓는 '스마트팜 지능화 플랫폼 구축', 2022.4.19, https://blog.lgcns.com/2845?url=https://blog.lgcns.com/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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