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신재생재생에너지 목재 팰릿. 규원테크와 함께 현 주소를 짚어보다.
태양열, 수력, 지열 등만이 신재생에너지가 아니다! 순수 100% 목재를 사용하여 만든 목재 팰릿이 신재생에너지로 인정받았다. 새롭게 등장한 만큼 아직은 생소할 것이다. 이를 해결하고자 환경을 생각하는, 보일러의 기술과 품질의 No.1을 꿈꾸는 규원테크와 목재 팰릿에 대해 알아보고자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신재생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는 자원인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로서, 고갈되지 않으며 사용해도 다시 생겨나는 에너지이다.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 문제, 화석연료 고갈로 인한 대체 자원 확보 문제들이 대두되면서 신재생에너지가 각광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기후변화협약에 의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로 목재 팰릿이 주목 받고 있다.
목재 팰릿이란, 임업 폐기물이나 소나무 벌채 목의 톱밥을 분쇄한 뒤 원기둥 모양으로 압축 가공한 바이오 연료를 말한다. 100% 순수한 목재만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연료를 얻는 과정에서 CO2, 황산화물, 질소산화물과 같은 유해가스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또한 고밀도로 압축 및 가공을 통해 원목의 3배이상 적재, 운송 및 보관이 가능하고 열량 공급이 안정적이다.
[사진1. 목재 팰릿]
출처: 산림청홈페이지
[그림1. 압축 및 과공 과정]
출처: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그렇다면 목재 팰릿은 어떻게 만들어지며 사용이 될까?
목재 팰릿은 순환 자원이다. 처음 나무가 심어지고 재목이 될 때까지 탄소는 흡수하고 산소를 내뱉는다. 시간이 흘러 나무가 늙게 되면 산소 동화 작용 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썩으면서 오히려 탄소를 배출하게 된다. 이런 오래된 나무를 벌목을 하고 벌목 된 나무는 건조기-분쇄기-성형기-냉각기-계량기-포장기를 거쳐 목재 팰릿으로 새롭게 탄생하게 되고 가정이나 산업체로 보급이 된다.
목재 팰릿은 보일러에 많이 사용이 되는데 보일러에 의해 연소 되는 목재 팰릿은 kg당 4300~4500Kcal 의 열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연소 후 생성된 이산화탄소와 재는 다시 산림으로 되돌아간다.
[그림2. 목재 팰릿의 제조 및 순환 과정]
출처: 산림청홈페이지
이러한 다양한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재생에너지로써 목재 팰릿 시장의 동향은 좋지 않다.
1)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목재 팰릿 사용의 메리트 감소
국제 유가는 2011년~2014년 8월까지 배럴당 100불이 넘는 고 유가를 기록하다 셰일 가스의 공급과 급격한 유가하락을 보이고 있는 현재 배럴당 50불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고 유가를 기록하던 시절에 에너지원으로 팰릿이 경제적 우위를 누릴 수 있었으나 현재 큰 차이가 없어 기름을 대체할만한 경제적 메리트가 없는 상태이다.
[그래프1. 국제유가 동향]
출처: 국가통계표털 KOSIS
[표1. 에너지효율 비교]
에너지열량 환산 기준: 한국에너지 기술 연구원 & 단양 목재팰릿(11번가)
에너지 가격: 2017.05.07. 한국 석유공사 & 서울도시가스
2) 목재 팰릿 공급에 대한 불안정성
소비자 입장에서 팰릿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고 저렴한 목재 팰릿을 원한다. 지속적으로 공급이 되는지, 가격변동이 없는지, 품질을 신뢰할 수 있는지를 검토한 후에 기름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팰릿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목재 팰릿 시장은 안정적이지 않다. 수입되고 있는 많은 목재 팰릿은 그 품질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 산업용과 가정용으로 쓰일 수 있는 팰릿에는 불순물 함량에 따라 품질에 큰 차이가 있는데, 수입품으로 싸고 저 품질의 팰릿이 공급되면서 국내 팰릿 시장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또한 목재 팰릿 시장이 크지 않아 제조사가 많지 않다. 국내에는 몇몇의 산림조합과 목재 팰릿 제조사에서 팰릿을 제조하고 있다.
당장 가까운 주유소에 가서 구할 수 있는 기름과 달리 팰릿을 구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통한 주문이 유일한 수단인데 소량 주문하기에는 배송비가 들어서 고민되고, 대량구매 시 많은 팰릿을 보관하기에는 차지하는 부피와 건조한 환경에 보관해야 한다는 점에서 까다로울 수 있다.
3) 친환경에너지로의 인식 부재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RPS) (설비 규모가 500MW 이상 발전사업자에게 총 발전량 중 일정량 이상을 신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한 제도)에 공급 가능한 신재생에너지원에 목재 팰릿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로 목재 팰릿이 포함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 이다. 이에 대해 홍보가 적을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접하기도 어렵다. 동물용 베딩(bedding)으로나마 팰릿의 형태를 접해본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실물로 팰릿을 볼 일이 없기 때문이다. 유가가 큰 변동없이 낮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목재 팰릿 시장의 확대를 위해서는 목재 팰릿의 강점 중 하나인 친환경 에너지라는 인식과 목재 팰릿 자체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목재 팰릿과 목재 팰릿 보일러의 설명을 듣기 위해 규원테크와 인터뷰를 가져 보았다.
Q. 보일러로 처음 시작해서 목재 팰릿 사업까지 확장하셨는데, 어떻게 목제 팰릿을 사용할 생각을 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A. 보일러도 시대에 맞춰 흐르는 흐림이 있다. 처음 연탄보일러로 시작하여 80년대 기름보일러, 2000년대 가스보일러로 흘러 왔고 지금은 신재생에너지로 흐름이 흘러가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우리나라가 가스보일러를 쓰고 있을 때부터 팰릿 등 신재생에너지 보일러를 사용하였다. 그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도 따라 움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목재 팰릿은 고갈되는 자원이 아닌 재생 자원이다 보니 미래 산업으로 생각하여 시작하게 되었다.
Q. 팰릿 자체가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이라는 장점이 있는데 이 외에도 어떤 장점이 있는지?
A. 순수 목재 팰릿의 장점은 지금은 유가를 따질 수밖에 없다. 유가대비해서 가격적인 차이는 지금 크게 많이 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절감은 된다. 보통 cal로 계산을 하는데 기름이 1L에 8900cal이고 팰릿이 1Kg에 4500cal정도 된다. 이렇게 보면 팰릿 2kg와 기름 1L하고 동급이라고 보시면 된다. 팰릿이 갖는 조건이 같은 양을 썼을 때 일반 가스나 기름보다 보일러 자체의 최적이 커져야 한다. 보일러는 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물에 관한 조건이 훨씬 좋아지는 최적이 커야 한다. 왜냐면 최적이 커지면 물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냄비로 데워서 쓸 거냐, 가마솥으로 데워서 쓸 거냐.’인데 냄비로 데워서 쓰면 금방금방 데워서 쓸 테지만 많은 양을 쓰지 못하니까 계속 데워가면서 써야 한다. 가마솥을 쓰면 내가 쓰고 조금 남아도 찬물을 다시 부어도 남아있는 열로 인해 어느 정도 데워지게 된다. 그런 개념에서 보면 동일 조건이라면 더 따뜻하게, 훨씬 더 많은 양의 물을 소비자들은 쓸 수 있다. 보일러를 가동하는 편의성은 떨어지지만 활용하는 편의성은 더 좋아진다.
또 다른 장점은 나무를 쓰면 냄새나 기름에 있는 유해한 성분이 팰릿은 덜 하다.
Q. 보일러 사업뿐만 아니라 팰릿 자체 제조도 하고 계신데, 팰릿 제조까지 확장 계기가 어떻게 되는지?
A. 기계에 맞는 연료를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게 목적이었다. 팰릿 보일러 설치하시는 분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연료에 관한 지속적인 공급과 안정적인 공급이다. 일정한 금액으로 받을 수 있느냐, 지속적으로 소비자가 원할 때 언제든지 연료를 살 수 있느냐라는 문제 때문에 시작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아직 인프라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이 팰릿 보일러를 설치 할 때 걱정이 많다.
Q. 팰릿 보일러 사용 시 불편한 점은 어떤 것이 있나?
A. 기술적으로는 가스만큼 발전되었지만 고체연료다 보니까 연료를 보관하는 장소가 필요하고, 연료를 넣을 때 기름 같은 경우는 드럼으로 넣으면 되지만 팰릿은 소비자들이 일일이 포대기에 들어있는 팰릿을 넣어줘야 한다.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은 넣어줘야 한다. 기름 같은 건 타고 날아가고 잔여물이 없는데 팰릿의 경우는 미약하게나마 밑에 재가 남는다. 나무이기 때문에 거름으로 처리가 가능하지만 치워야 하는 부분이 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A. 목표는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 만들어서 보급해야 하는 건 당연한 거고 수출도 그렇고. 열심히 뛰어 다녀야 한다. 열심히 뛰는 만큼 받침이 있었으면 좋겠다. 팰릿에 대해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홍보가 되었으면 좋겠다. 팰릿을 아직 까지 모르는 사람이 많으니까.
10기 남효형
목재 팰릿을 실물로 보고 현업에 계신 분과 이야기를 할 수 있어 뜻 깊었다. 이번 팀기사를 쓰는 것은 친환경 특성과 목재 팰릿의 장단점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목재 팰릿이 여러 문제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신재생 에너지 산업 규모가 커져서 목재 팰릿 시장이 자리잡고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되길 바란다.
11기 유지민
목재 팰릿을 이번 한국에너지공단의 정책설명회에서 처음 들었다. 그 후 궁금해져 찾아보게 되었다. 아직은 팰릿이 가지고 있는 장점보다 안 좋은 모습이 부각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크다. 정부의 지원이 많지 않아서 시장이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 인터뷰를 통해 그보다는 팰릿에 대한 인식과 관심 부족으로 인해 더 어렵다는 걸 느꼈다. 목재 팰릿이 신재생에너지로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차근차근 발전하여 태양광에너지 못지않게 ‘목재 팰릿’하면 신재생에너지라고 알 수 있을 만큼 성장하기를 바란다.
11기 안재범
목재 팰릿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의 현주소를 더욱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친환경적이며 고갈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너무나 중요한 자원이지만, 낮은 밀도와 가격 합리성은 비단 목재 팰릿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와 각종 환경 문제들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선 신재생에너지가 화석 연료를 대체 해야함은 틀림없는 방향일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단점들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과 시민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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