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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수소-바이오

에너지 공동체의 밑그림 '동북아 슈퍼그리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7. 10. 14.

에너지 공동체의 밑그림 '동북아 슈퍼그리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원전에서 얻었던 전력을 어디서 얻어야 하는지에 대하여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 단순히 전력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것 또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으로 보아 신재생 에너지는 효율과 안정적인면에서도 아직 완전하지 않은 에너지 공급책이라는 평가가 많고 발전소를 늘리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신재생 에너지를 더 효율적인 에너지 공급책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량을 어떻게 생산하고 관리할 것인가에 대해 초점을 맞춰서 기술을 개발하고 보전해야 할 것이다.

[그림 1. 슈퍼그리드의 필수 구성]

출처: 한국스마트그리드 사업단

 

 그렇다면 현재에 쓰이고 있는 전력 관리 방식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그리드 기술'이라고 말할 것이다. 즉, 전력 사용과 공급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기술로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국가 내부에서 생산해서 소비하는 전력을 관리하는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예를 들어 과거 일본이 겪었던 후쿠시마 원전사태와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전력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스마트그리드 기술로는 많은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고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국제적인 전력관리 방식인 슈퍼그리드(SUPER + GRID(전력망)) 이다.

 즉, 슈퍼그리드란 스마트그리드가 국제적인 단위로 확대된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고 두 개 이상의 국가가 서로의 전력망을 연계해서 전력의 생산과 공급을 관리하는 기술을 말하는 것으로 2009년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추진됐으며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프랑스, 영국, 독일 등이 2020년까지 북해에 40GW급 풍력발전 구역을 갖춘 뒤 각국에 송전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슈퍼그리드의 동북 아시아 버전을 "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 " 이라고 한다.

 

[그림 2.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상]

[그림 3. 소프트뱅크가 계획 중인 아시아 슈퍼그리드 구상도]

출처: 한국경제TV, 소프트뱅크그룹


 동아시아 슈퍼그리드는 일본의 IT기업인 소프트 뱅크의 재일교포 사업가 손정의 회장이 2011년에 발생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인해 국가적 전력 위기를 경험한 후 처음 제안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동북아 슈퍼그리드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로 진행이 되고 있다. 손회장은 몽골의 광활한 고비사막 지대에 풍력과 태양광 등의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면 몽골의 풍력 에너지만으로도 우리나라 에너지 수요의 23배, 태양열만으로도 우리나라 전력 수요의 13배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즉, 몽골의 광활한 고비사막 지대에 풍력과 태양광 등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여 생산된 전력을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등 동북아 국가가 전력망을 공유하여 상호 이익을 도모하자는 구성을 가진 프로젝트 이다. 이러한 동북아 슈퍼그리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구축을 해내게 된다면 먼저 전력난에 대한 고민이 조금 감소할 수 있다. 전력 요금이 저렴한 국가는 전력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고가인 국가는 전력을 수입할 수 있게 되어 전기 요금의 격차를 이용해 전력의 수출, 수입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되어 최대 전력 수요를 완화시켜주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범규모적인 신재생 에너지 단지를 통해 에너지를 얻는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 동안은 화석연료 위주의 발전을 통해 에너지를 얻어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가 심각해져가는 방향을 화석연료의 의존도를 감소시켜 개선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동북아시아를 하나로 연결시킨다는 점은 각 국의 유대 관계를 증가시켜 지속 가능한 평화가 도모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남북 관계의 긴장을 완화시켜 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러한 동북아 슈퍼그리드 프로젝트에서 동북아시아 지역은 전력 수급의 상호보완성이 매우 높아 유럽이나 북미 등보다 전력망 연계의 경제적이 효과가 클 것이라 평가되고 있고 역대 에너지자원의 효율적인 이용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이용 확대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과 전기 요금 인하가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림 4. 스마트그리드를 적용한 모습]

출처: 한국스마트그리드 사업단

 

 이렇게 각국의 전력 수급에 대한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고, 전력 자원 개발을 촉진함은 물론 신재생 에너지인 풍력과 태양광을 개발할 수 있는 효과가 큰 동북아 슈퍼그리드는 왜 구상단계에만 머물고 있고 실현이 되지 않는 걸까?

 여러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가장 큰 두가지는 먼저 전력망이 연결되는 중요한 지점 중에 하나가 북한이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고 나머지는 각국이 구상하는 슈퍼그리드 계획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동남아시아와 인도까지 포함해 동북아시아부터 남북아시아까지 이어지는 규모를 생각하고 있고, 한국의 경우 한국전력은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를 연결하는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를 구상하고 있는 등 모든 동북아 국가가 같은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즉,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이라는 것이 단순히 전력을 효과적으로 생산해내고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관리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간의 외교적인 문제로서 분쟁 발생시 송전선로를 차단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국가 대 국가적 문제로도 생각할 수도 있고 국가 발전의 장기 전망까지 고려하기 때문에 현실화시키려는 시도에서만 자꾸 그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진 1. 제 3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모습]

출처 : 매일경제


 우리 나라는 동북아 슈퍼그리드를 현실화시키기 위하여 여러 시도를 진행 중에 있었다. 국내에서도 슈퍼그리드 건설이 대선 공약으로 채택된 점이 있었고 이에 따라 슈퍼그리드를 위한 기반 기술들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러시아의 국책 연구 기관인 스콜텍이 한국전력에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 건설을 위한 공동 연구를 제안한 상태라고 한다. 또한, 이번 9월달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 3회 동방경제포럼 연설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동북아시아 경제 번영과 평화를 동시에 가져올 수있는 수단으로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를 손꼽았고 동북아시아 지도자들에게 협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하며 한국과 러시아간 다리 9개 ( 9-Bridges 전략 : 전력, 가스, 철도, 항만,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농업, 수산 )를 놓아 동시다발적인 협력을 이뤄나갈 것을 제안했다.

 한국의 지리적인 위치는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를 건설하는데 있어 태평양과 아시아 대륙을 연결할 수 있는 연결점이라는 지리적, 위치적인 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고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가 본격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우리 나라는 더욱더 많은 시도를 하여야 한다. 그 중 북한과의 관계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하게 손꼽히고 있고 북핵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긴장관계나 대북제재 문제가 해결이 된다면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의 효율적인 추진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우리 나라는 국가간의 역할 분담이나 협력, 협조를 통해 동북아 슈퍼그리드 자체와 안전 문제, 비용 발생등의 부가적인 문제 등을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하고 이를 통해 동북아 슈퍼그리드의 인프라를 구축하여 기술을 선도하여 기술력 기반의 새로운 영역 개발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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