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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후변화-환경

인터넷 비즈니스, 과연 친환경적인가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12. 18.

인터넷 비즈니스, 과연 친환경적인가



여기 인터넷만 연결 가능하다면 언제든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나만의 보물창고가 있다. 사진뿐만 아니라, 소중한 순간의 달콤한 소리와 아름다운 장면을 담기도, 언제든 꺼내 볼 수 있기도 하다. 바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하고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이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통신 가능 전자기기, 그리고 인터넷의 비약적인 발달에 따라 클라우드 사업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발전적인 모습의 뒤편에는 든든한 지원군 ‘데이터 센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1. 데이터센터란?

 데이터센터(Data Center, 이하 DC)는 간단히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이 설치된 시설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장비들을 한 데 모아 관리하는 곳이다. 고객들이 다양한 I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업에서 제공하는 일종의 컴퓨팅 호텔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IT전자기기가 빠르게 보급되고 클라우드 산업이 성행하면서 DC의 숫자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 사진 1. 데이터센터 전경 ] 

출처 : CIO KOREA 



 2. 운영방식과 그 이면

 DC가 뒷받침되면서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 이면엔 불편한 진실이 있다. 운영환경에 따른 전력 사용량 문제이다. 사용자가 언제든지 편리하게 인터넷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선 DC 또한 언제든지 가동되면서 서버 환경이 항상 조성 중이어야 한다. 따라서 DC무정전 24시간을 기본 원칙으로 운영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전력 소비를 감행하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컴퓨터가 종일 가동되는 만큼 엄청난 열이 발생하면서 항상 화재의 위험성에 놓여있다. 완벽하게 대비하기 위한 냉각장치가 기본적으로 필요하고, 이외에도 습도를 조절하기 위한 항온항습기 등의 전기시설이 요구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전력을 소비하게 되고, 그만큼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이 요구되고 있다.  

[ 그래프 1.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분포 ]

출처 : 컴퓨터월드 http://www.comworld.co.kr

 

 3. 전력 사용 실황

 자료에서 보듯이, 전 세계적으로 DC의 에너지 사용량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그린피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에는 19730kWh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경우도 만만치 않다. 2013년 기준 국내 데이터센터 건물의 연간 총 전력 사용량은 약 26kWh, 국내 원자력발전소 1기의 연간 발전량의 1/3에 달하는 양이라고 한다. 이를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환산할 경우, 약 승용차 5억대가 배출하는 연간 CO2 배출량과 맞먹는 양이다. 이제는 DC산업의 편리함과 빠른 성장 속도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전력 사용량에 따른 에너지효율에 집중이 필요하다.



[ 그래프 2. 2012 ~ 2013 데이터센터 에너지 사용량 증가 현황 ]

출처 : 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

 

 4. 효율성 평가

 다행히도 DC의 녹색 발전을 위해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협회가 있다. 바로 ‘The Green Grid’ 이다. DC에서의 에너지 효율성 향상과 비즈니스 컴퓨팅 에코시스템에 관심이 있는 기업과 정부기관 등들이 참여하는 조직으로, 관련된 표준을 마련하고 효율 개선 기술을 IT업계 전반에 권고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등의 노력을 보이고 있다.  

 DC들의 에너지 효율을 평가하기 위해 'The Green Grid' 에서 만든 표준으로 ‘PUE(Power Usage Effectiveness)’가 있다. DC에서 사용되는 총 전력량을 IT장비 전력량으로 나눈 값으로, 1에 가까울수록 전력 효율이 좋음을 의미한다. 아래 자료는 국내 DC들의 평균 PUE를 정리한 표이다. ITSA에 따르면 해외 DC의 평균 PUE1.7로, 2.66인 우리나라의 PUE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효율이 낮은 공공 DC 시설들의 개선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민간 부문 중, 가장 높은 효율을 가진 곳은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의 DC '각'으로, 1.09로 상당히 높은 PUE를 보였다. 춘천은 남부나 수도권에 비해 연평균 기온이 낮아 열 관리에 용이하고, 근처에 소양강댐이 위치해 수력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쉽게 끌어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표 1. 2015년도 국내 DC들의 평균 PUE ]

출처 : 미래창조과학부


 5. 다양한 노력들

 클라우드 사업은 우리나라보다 해외에서 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친환경 DC와 효율을 위한 고민과 노력도 당연지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해저에 DC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 자연을 활용해 냉각 비용을 줄이고, 빠르게 증설하기 위한 선택이다. 페이스북의 경우, 스웨덴 루레아에 DC를 설치해 북극의 찬 바람으로 발열을 잠재우고 있다. 아일랜드 클로니에의 또 다른 DC는 풍력에너지를 냉각에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핀란드 하미나에 위치한 구글의 DC는 바닷물을 냉각수로 활용하여 비용 절감에 노력을 보였다. 


[ 사진 2. 마이크로소프트의 해저용 DC 시험 장면 ]

출처 : 경향비즈



자료 출처


1. 데이터센터 지속 가능성 표준화 이슈 현황 / 2015년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2.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조성 연구 및 조사 / 2015년 / 미래창조과학부


3. 강원도의 데이터센터 현황과 향후과제 / 2018년 / 한국은행


4. MS는 왜 데이터센터를 바닷속에 세우려할까? / 2016년 02월 08일 / 경향비즈 주영재기자


5. 한국은 데이터센터 각축장...글로벌 기업 속속 들어오는 이유 / 2017년 10월 16일 / 배용진 주간조선 기자


6. 데이터 센터에 대한 일반 상식 / 2012년 10월 15일/ 네이버 D2 김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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