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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후변화-환경

해양플라스틱 파헤치기(1): 해양플라스틱 개념 정립과 현황 파악

by R.E.F. 15기 민정윤 2020. 1. 27.

해양플라스틱 파헤치기(1): 해양플라스틱 개념 정립과 현황 파악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15기 민정윤

 

 

1. 해양쓰레기란?

 해양쓰레기는 바다로 들어가 못쓰게 된 사람이 활동하며 생긴 모든 부산물을 말한다. 근본적으로 육지의 쓰레기와 다르지 않다. 육지에서 바다로 유입되었던, 바다에서 직접 버려졌건 사람이 활동하며 쓰인 모든 물건, 도구, 구조물 등이 해양쓰레기가 된다. 해양쓰레기는 해양폐기물, 바다쓰레기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해양폐기물에는 축산분뇨, 하수오니 등 해양으로 배출되는 액상의 물질이 포함되지만, 해양쓰레기라고 할 때는 일반적으로 고형의 폐기물만을 의미한다.

 해양쓰레기가 어디에 분포하고 있느냐에 따라 해변 또는 해안쓰레기, 부유쓰레기(해수표면 가까이에 떠다니는 쓰레기), 해저 또는 침적쓰레기(바다 밑바닥에 가라앉은 쓰레기)등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1) 우리나라 해양쓰레기의 현황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매년 우리나라 바다로 들어오는 해양쓰레기의 총량은 약 177천톤이다. 육지에서 들어오는 것이 67%, 바다에서 들어오는 것이 33%정도라고 한다. 육지에서는 홍수 때 하천을 따라 들어오는 양이 제일 많고, 바다에서는 수산업에서 발생한 폐어구가 제일 많이 들어오고 있다.

[우리나라 해양쓰레기 현황]

출처: 해양환경정보포털

 

그렇다면 해양쓰레기에서 전반적으로 문제가 되는 쓰레기 종류는 무엇일까? 이는 바로 해양플라스틱이다. 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 심원준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해양쓰레기는 지난 2012년 기준 연 91195톤씩 새로 발생하고, 그 중 77880톤이 플라스틱 쓰레기라고 한다.

 플라스틱은 썩을 때까지 계속 부서지기 때문에 한 개의 플라스틱 조각은 수백 개 또는 그 이상으로 부서져 바다를 떠다닌다. 이러한 해양플라스틱은 자외선과 마찰작용에 의해 잘게 부서져 미세플라스틱이 되고, 이는 결국 수산물 등을 통해 인간의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해양플라스틱은 무엇인가?

 

2. 해양 플라스틱이란?

 국제해양환경전문가 그룹(GESAMP)는 지난 2019년 해양 플라스틱 모니터링 지침을 개발하면서 해양 플라스틱(Plastic Marine Litter)을 정의하였다. 해양플라스틱에는 열가공성과 열경화성을 지닌 합성수지와 함께, 합성고무(elastomers), 합성섬유(material fibres), 모노필라멘트 선(monofilament Line), 담배 필터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해양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으로 분류되고, 플라스틱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일반플라스틱은 해안가 플라스틱, 부유 플라스틱, 침적 플라스틱으로 분류되며 미세플라스틱은 해안가 미세플라스틱, 해수 미세플라스틱으로 분류된다.

[해양플라스틱의 종류]

출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1) 해안가 플라스틱의 현황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동,,남해 연안 40곳을 선정하여 매 홀수 달인 1, 3, 5, 7, 9월에 동일한 방법론으로 정기적인 국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 쓰레기 모니터링 조사방법론을 개발하여 2018년부터 모니터링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 실시한 국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에서는 총 68,421개의 해안쓰레기가 수거되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해양 플라스틱 대응을 위한 산업계 협력 방안 구상보고서에 따르면 모니터링 대상지의 주요 해안쓰레기 49,392개를 대상으로 그 재질을 조사한 결과 88.7%가 플라스틱이었고, 그 외 유리 4.3%, 나무3.3%, 종이 2.4% 등이 작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 해안쓰레기의 대부분이 플라스틱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통계는 공개된 40개 대상지역별 주요 항목만을 대상으로 정리되었으며, 이는 전체 해안쓰레기의 72.2%에 해당한다.)

[주요 해안쓰레기의 재질별 비중(개수 기준)]

출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2) 부유 플라스틱의 현황

 현재 부유 쓰레기 대상으로 한 모니터링 사업은 실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해양환경공단은 해양부유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이는 전국 14개 주요항만에 항만청소선(이하 청항선) 21척을 배치하여 해양부유쓰레기 수거를 통한 깨끗한 항만조성 및 통항선박의 안전운항 확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5년간 매년 4천여 톤1의 부유 쓰레기를 수거하였다. 수거한 부유 쓰레기는 분류 작업을 하지 않은 채 민간업체에 위탁 처리하며, 세부 통계를 작성 및 관리하지 않는다. 다만, 해양환경공단에 따르면 부유 쓰레기는 플라스틱과 나무 재질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플라스틱 재질로는 폐타이어, 폐어구, 폐비닐의 비중이 높다고 한다. , 부유 쓰레기에서도 플라스틱이 큰 비중을 차지함을 알 수 있다.

 

3) 침적 플라스틱의 현황

현재 침적 쓰레기 모니터링은 부유 쓰레기와 마찬가지로 실시하지 않으며, 다만 매년 항만·어항, 어장, 그리고 환경보전을 목적으로 지정한 해역을 대상으로 침적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해양 플라스틱 대응을 위한 산업계 협력 방안 구상보고서에 따르면 수거된 침적 쓰레기의 재질은 어장, 어항 및 항만, 지정해역의 구분 없이 플라스틱이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앵커를 비롯한 금속 재질도 모든 해역에서 수거되었다. 그 외 재질로 나무, 유리, 캔 등이 있으나, 수거량은 극히 소량에 불과하다고 한다. (통계는 대표적인 침적 쓰레기 수거 사업인 해양폐기물 정화사업과 연안어장 환경개선사업 자료를 활용하여 침적 플라스틱 쓰레기 현황을 파악하여 정리된 것이다.)

[재질별 침적 쓰레기 비중(무게 기준)]

출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4) 미세플라스틱의 현황

 미세플라스틱은 해안가 미세플라스틱과 해수 미세플라스틱으로 분류된다. 우선 해안가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현황으로 우리나라 해안 퇴적물 중 미세 플라스틱의 농도는 국외에서 보고된 자료와 비교할 경우 전반적으로 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으로 이는 대부분 발포스티렌 기원의 대형 미세 플라스틱이 평균 94%를 차지한다고 한다.

 해수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현황으로 우리나라 연안 및 주요 만 표층 해수 중의 미세 플라스틱 오염은 유사한 조사방법으로 수행된 국외 보고자료와 비교할 경우 전 세계에서 중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3. 해양플라스틱 ·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과제

 이처럼 해양쓰레기의 현황을 통해 우리나라와 세계 해변 및 해수에 방치된 쓰레기의 대부분은 플라스틱 재질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해양플라스틱은 일광이나 온도 같은 물리적/화학적/생물학적 과정을 통해 구조적 응집성이 감소하여 분해되기 시작한다. 조각이 된 플라스틱은 물 표면 아래나 심해 등에 잠기게 되어 자외선 노출 감소와 더 낮은 온도로 인해 분해반응 속도가 낮아져 미세플라스틱이 된다.

 이렇듯 미세플라스틱은 해양쓰레기 중 해양플라스틱에 의해 대부분이 초래되므로 우리는 현재 해양플라스틱을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인식하고, 산업계와 정부는 해양 플라스틱 발생 예방 및 해양 정화를 목적으로 하여 미세플라스틱 문제에 대응하여야 한다.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과 방안에 대해서는 해양플라스틱 파헤치기(2)에서 작성하고자 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정부 및 산업계와 국제사회가 해양플라스틱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비교함으로써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대응을 통해 본받아야 할 점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참고문헌

[1] 김정연 기자, ‘넘쳐나는 해양쓰레기, 결국 미세플라스틱 된다해결책은?’, 중앙일보, 2019.08.08, https://news.joins.com/article/23547161

[2] 이윤정, 김경신, 해양 플라스틱 대응을 위한 산업계 협력 방안 구상, 한국해양수산개발원, 2019. 09.

[3] 해양에서 플라스틱 쓰레기의 모니터링 및 평가를위한 지침, GESAMP 보고서 및 연구 간행물 제99, 국제해양환경전문가 그룹(GESAMP), (2019)

[4] 해양환경정보포털, https://www.meis.go.kr/portal/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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