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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태양광-태양열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로 향하는 국내 태양광 산업의 미래

by R.E.F. 17기 심유진 2020. 8. 31.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로 향하는 국내 태양광 산업의 미래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17기 심우빈, 심유진

 

포스트 코로나, 태양광 산업은?

 상반기 태양광산업 동향을 살펴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인해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수출 및 생산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태양광 산업은 특히 중국의 영향으로 폴리실리콘의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현상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수출액은 전년대비 62% 감소하고, 폴리실리콘 생산 기업들은 2019년 폴리실리콘 수출의 약 93%를 차지하는 중국의 폴리실리콘 자급률 상승과 가격 약세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태양광 설치용량과 관련해서는 올해 1 사분기를 기점으로 보급량 기준 사상 최초로 1GW를 돌파했으며 이는 2 사분기에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REC 발급량을 기준하면, 2020년 1 사분기 설치량은 1.16GW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89% 증가한 가운데, 보급 확산세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현 추이가 지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많게는 4GW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의 2020년 태양광 의무공급량에 의하면 소화할 수 있는 의무공급량은 불과 3GW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태양광발전은 과잉 국면에 접어들 여지도 다분히 있어 보인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사업을 발표하며, 안정적인 투자를 통해 코로나로 인해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이러한 한국판 뉴딜사업에 그린뉴딜이 포함되는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여 국내 태양광산업이 마주한 문제점을 알아보고, 이에 대해 국내 태양광 산업은 어떠한 준비를 통해 발전을 도모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포스트 코로나로 중요해지는 태양광의 유지·보수

 최근 코로나의 영향과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인해 태양광 발전소의 운영 및 유지 보수가 태양광 업계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다. 약 20년의 수명을 가진 태양광발전시설은 약 10여 년 전부터 보급이 확대되기 시작해 이제야 조금씩 체계를 갖추고 있는 모양새다. 따라서 태양광의 유지·보수도 체계를 갖추기 시작하는 단계이다. 태양광 모듈은 외부 설치가 기본이기 때문에 외부의 상황으로 인해 눈, 비, 먼지 등 각종 이물질이 쌓이기 쉽다. 이러한 이물질들로 인해 모듈이 오염되면 태양광을 흡수할 수 있는 광량이 줄어들고 이는 곧 발전량의 저하로 이어진다. 또한 태양광은 기본적으로 여러 개의 셀이 연결돼 있기 때문에 단일 셀에 개별적인 고장이 일어나면 연속된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유지·보수는 태양광의 효율 면에서 필수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무인으로 운영되는 태양광 발전시설의 가장 큰 단점은 문제가 생겼을 때 알아차리기 힘들고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데에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인력 투입 시에는 비용이 따르기 때문에 24시간 사람이 태양광 시설을 관리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태양광 발전시설은 초기비용이 필수적으로 투입되는 시설이기 때문에 정해진 수명동안 효과적으로 시설을 관리하는 것이 태양광 산업에 있어 필수적이다. 따라서 태양광 시설 설치 후 20년간 정기적인 유지 및 보수를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보다 안정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으로 디지털화가 도입되고 있다.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태양광 유지·보수 사업 현황

 이렇게 코로나로 인한 영향과 인력 부족 등으로 많은 태양광 업체들이 운영 및 유지 보수를 디지털 시스템과 결합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대표적 기업인 화웨이의 경우 지난 7월 대구에서 열린 ⌜2020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ICT 기술과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태양광 솔루션인 FusionSolar를 선보였다.

자료 1. FusionSolar 어플

출처: 구글플레이

 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소유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소의 전체를 관리할 수 있고, 10~15분 이내에 발전소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을 직접 가서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아닌, 핸드폰 안에 있는 어플리케이션 버튼 하나로 통제한다는 것은 시간을 많이 아끼고 인력에 투자하는 돈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의 태양광 업체 중 하나인 솔라 커넥트 또한 태양광 유지 및 보수의 디지털화를 도모하고 있다. 우선, 솔라커넥트는 모듈과 인버터 등을 생산하는 다른 업체들과는 다르게 태양광 발전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신재생에너지 컨설팅을 하는 등 직접 생산이 아닌 발전 사업가들에게 도움을 주는 업체이다. 이 업체에서는 “SAEM(쌤)” 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일 일사량에 따른 예상 수익과 발전소에 나타나는 이상 징후들에 대한 경고, 그리고 발전소의 자산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료 2. SAEM 어플

출처: 솔라커넥트 홈페이지

 요즘 AI, 5G, 그리고 빅데이터와 같은 디지털 기술들의 발달이 코로나로 인해 더욱 가속되고 있다. 이렇게 빠른 발전으로 스마트 시대가 열리면서 에너지 산업은 재구성될 것이다. 우리 기업이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 전부에서 중국 기업을 따돌리고 점유율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모듈의 효율 등 기술의 발전뿐만이 아니라 디지털화를 통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 시장을 점유해야 할 것이다.

 

태양광 산업의 디지털화, 그리고 남은 문제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31일 노후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그린 리모델링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린리모델링 사업이란 한국형 그린뉴딜 사업의 시그니처 사업 중 하나로, 노후 공공임대주택에 대해 고효율 단열재, 고성능 창호, 절수형 수도꼭지 설치 등의 에너지 성능강화 공사와 함께 태양광 패널 등 친환경 에너지 생산설비 설치, 친환경 자재 시공이 이뤄진다. 에너지 효율성을 도모하는데다가 에너지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도 지원하는 사업이었기 때문에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태양광 산업에도 다시 한번 관심이 집중되었다.

자료 3. 그린 리모델링 사업

출처: 국토교통부

 이처럼 국내 태양광 산업은 코로나19의 영향과 함께 그린뉴딜 사업을 통해 새로운 발전의 길로 가는 시작점에 서있다. 그러나 REC 가중치 문제, 모듈과 셀과 같은 태양광패널 부속품의 수출과 관련한 문제 등은 현재진행형이다. 유지 및 보수 사업 분야에서 디지털화를 도모해 난관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사례를 통해,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후 태양광 발전의 방향성에 대해 건국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의 교수님이신 안형근 교수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후속 기사를 쓸 예정이다.

 


참고문헌

[포스트 코로나, 태양광 산업은?]

1) 한국판 뉴딜에 100조 투입…데이터 산업·비대면 의료 확대, 연합뉴스, 정수연, 2020.07.05.

https://www.yna.co.kr/view/AKR20200704030800002?input=1195m

2) [칼럼] 포스트 코로나 대응 국내 태양광산업 동향과 하반기 시장활성화 전망, 인더스트리뉴스, 이상연, 2020.07.05

http://www.industrynews.co.kr

3) 불공정한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제도'에 무너지는 태양광산업, 그린포스트, 김동수, 2020.03.25.

http://www.greenpos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5879

4) [칼럼] 포스트 코로나 대응 국내 태양광산업 동향과 하반기 시장활성화 전망

http://www.industr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823

[포스트 코로나로 중요해지는 태양광의 유지·보수]

1) 태양광 발전량, 유지보수가 좌우한다

https://www.industr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313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태양광 유지·보수 사업 현황]

1) 솔라커넥트, https://www.solarconnect.kr/saem

2) [PRNewswire] 최신 스마트 태양광 솔루션으로 그린에너지엑스포에 참가한 화웨이

https://www.yna.co.kr/view/AKR20200728138800009?input=1195m

[태양광 산업의 디지털화, 그리고 남은 문제들]

1) 노후 공공임대주택, 태양광패널·고효율단열재 등 '그린 리모델링' 착수

http://www.ikld.kr/news/articleView.html?idxno=221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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