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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후변화-환경

크리스마스트리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by R.E.F. 19기 권도현 2021. 10. 25.

크리스마스트리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19기 권도현

 

크리스마스트리의 대명사 구상나무가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크리스마스트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구상나무는 한국에만 자생하는 나무 종으로 분비나무에서 나와 한국에서 유일하게 나온 나무이다. 빙하기가 끝난 후 구상나무는 산지 전역에 분포하였으나 평균기온이 오름에 따라 점점 고지대에서만 자생이 가능하였다. 덕유산, 한라산, 지리산, 오대산 등 각지의 산에서 서식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더 이상 이러한 구상나무는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자료 1. 고사한 구상나무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침엽수림의 쇠퇴

     산림청에 따르면 2019년 고산 침엽수종의 쇠퇴도가 26%로 결론지었으나 2021년 1차 모니터링 결과 구상나무림은 약 33%, 분비나무림은 약 31%, 가문비나무림은 약 40% 등 전체 평균 약 32%의 쇠퇴도를 나타내어 2년 전 조사 결과(26%) 대비 약 6%p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실제로 녹색연합에 따르면 얼만큼씩 줄어들었다고 보았다. 이러한 속도대로라면 구상나무는 물론 소나무마저도 2060년엔 백두대간의 일부에만 존재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자료 2. 지리산국립공원 중봉-하봉 구상나무 집단고사 현장 ]

출처 : 녹색연합

침엽수림의 고사 원인 1. 연평균 기온 상승

     고산침엽수종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날씨가 서늘한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식물종이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인해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고산침엽수종이 자랄 수 있는 지역 역시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기존에 낮은 고도에서 서식하던 침엽수종이 고사 또는 쇠퇴하고 있으며 심지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이 증가함에 따라 때아닌 폭설, 강풍 혹은 갑작스러운 기온 상승에 의하여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자료 3. 한라산국립공원 구상나무 떼죽음 현장 ]

출처 : 녹색연합

침엽수림의 고사 원인 2. 침엽수의 스트레스 증가

     고산 침엽수종의 경우 칩엽수의 잎이 기존 나무와는 달리 뾰족한 잎을 가지고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영양분을 광합성을 통해 얻기도 하지만 많은 영양분을 뿌리로부터 공급받는다. 하지만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인해 겨울과 봄철의 기온이 상승하였고 심지어 여름에는 폭염이 지속되었다. 결국 위에서 말한 생장조건에 필요한 적절한 온도의 조건을 맞추지도 못하였고 더군다나 이러한 침엽수는 겨울철에 많은 영양분을 섭취해야 하는데 겨울철 온도상승으로 적설량이 급격히 줄어 겨울 가뭄이 계속되면서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 생장에 아주 큰 영향을 받고 있고 이러한 스트레스가 축적되어 침엽수가 고사하도록 만든 것이다.

[자료 4. 지리산 돼지령의 구상나무 집단고사]

출처 : 녹색연합

침엽수림의 고사 원인 3. 병충해의 취약성 증가

     소나무 에이즈라고 불리기도 하는 소나무 재선충은 1970년대에 오키나와 소나무를 거의 전멸시킨 전적이 있는데 이 소나무 재선충은 솔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이 옮긴다. 물론 병해충과 기후변화가 아주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여름의 고온 건조한 기온은 침엽수의 건강을 악화시키므로 사람이 면역력이 떨어지면 병에 걸리기 쉬운 것처럼 소나무 역시 이러한 병에 대한 저항성이 줄어들어 병해충이 빠르게 확산하는 데 영향을 준다. 즉, 온난화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 이러한 피해지역도 넓어지게 될 것이고 온도 상승으로 기존의 혹한 지역의 온도가 증가하여 역시 이러한 피해의 가능성이 증가하게 될 것이다.

[자료 4. 소나무 재선충에 의해 고사한 제주도 소나무]

출처 : 연합뉴스

침엽수림 멸종을 막기 위한 방안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일단 기본적으로 이러한 고산 침엽수림에 대한 보호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멸종위기종의 등록이 필요하다. 실제로 이러한 고산침엽수림은 국제적으로 '관심이 필요한 종'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구상나무의 경우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등재되어 있다.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에선 이러한 고산 침엽수종 가운데 멸종위기종으로 하나도 등록되어 있지 않다. 즉, 아직 이러한 고산 침엽수림에 대한 실태조사, 멸종에 대한 대응 준비체계의 첫 단계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앞서 말한 듯이 이러한 쇠퇴 속도대로라면 구상나무는 물론 소나무마저도 2060년엔 백두대간의 일부에만 존재할 것이라고 예측하였기에 하루 더 늦기 전에 환경부에서는 멸종위기종에 대한 등록과 멸종위기에 대응에 대한 체계 구축을 통해 침엽수림의 멸종을 대비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침엽수림의 쇠퇴]

1) 임은진, 산림청, "생태계 정밀조사로 고산 침엽수종 보전 · 복원 추진", 2021.08.05, https://www.forest.go.kr/kfsweb/cop/bbs/selectBoardArticle.do?bbsId=BBSMSTR_1036&mn=NKFS_04_02_01&nttId=3161521 

[침엽수림의 고사 원인 1. 연평균 기온 상승]

1) 이대희, " '기후위기의 가속화'로 백두대간서 침엽수림 집단고사 광범위 확인", 프레시안뉴스, 2021.09.13,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1091317221952398?utm_source=naver&utm_medium=search

[침엽수림의 고사 원인 2. 침엽수의 스트레스 증가]

1) 이대희, " '기후위기의 가속화'로 백두대간서 침엽수림 집단고사 광범위 확인", 프레시안뉴스, 2021.09.13,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1091317221952398?utm_source=naver&utm_medium=search 

[침엽수림의 고사 원인 3. 병충해의 취약성 증가]

1) 안현진, "기후변화가 불러올 불청객 산림병해충",농업정보신문,2019.04.25, http://www.nongup.net/news/articleView.html?idxno=21331

[침엽수림 멸종을 막기 위한 방안]

1) 박상욱, "한라산부터 설악산까지…전국 고산 침엽수 멸종 위기", JTBC뉴스,2021.09.13, https://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202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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