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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술-산업-정책

분필로 그린 푸른 지구

by R.E.F. 21기 홍서현 2022. 8. 29.

분필로 그린 푸른 지구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1기 홍서현

지구가 급변한다

[자료 1. 급변하는 지구]

출처 : 세계일보

국제 기후 전문가 의견과 세계 주요 기후센터의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기후 정보를 분석하는 세계 기상기구(WMO)는 2022년 5월 10일 ‘기후 동향 업데이트’ 연례보고서에서 2022~2026년 중 지구의 연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에 비해 1.5도 높아질 확률이 50%라고 밝혔다. 페테리 타알라스 WMO 사무총장은 “파리 협정에서 정한 1.5℃ 목표치를 일시적으로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라고 말하며 1.5℃는 임의로 정한 수치가 아니며 기후 변화가 지구와 인간에게 미칠 해로울 영향에 대한 기준점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 해설서에 따르면 지구의 연평균 기온이 1.5℃ 상승할 경우, 고위도 극한 한랭야가 4.5℃ 상승하며 해수면 고도가 0.26~0.77m 상승한다고 한다. 또한 산호초의 70~90%가 위험해지며 해양 어획량이 150만 톤 감소하고 서식지의 절반 이상을 상실하는 식물종이 8%, 척추동물이 4%, 곤충이 6%에 달한다고 한다.

지구의 연평균 기온 상승이 1.5℃를 넘어 기후 위기의 임계점을 넘어간다면 지구의 전체 균형이 깨질 뿐만 아니라 인류의 생존에 실질적인 위협을 받게 된다. 따라서, 지구의 연평균 온도 상승을 1.5℃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노력과 관심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세계 각국의 지구온난화 방지 대책

[자료 2.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ㆍ녹색성장 기본법]

출처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195개국은 파리기후변화협정(Paris Agreement)을 채택하여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따르면 각 당사국은 자체적으로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정해 5년마다 제출해야 하며 그 이행 상황을 점검받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21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ㆍ녹색성장 기본법(약칭: 탄소중립 기본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파리협정에서 탈퇴했던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협정에 재가입하면서 2030년까지 달성할 온실가스감축목표를 2005년 대비 50~52%로 정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표방했다. 이 정책의 일환으로 2021년 11월 「기반시설투자 및 일자리법」이 제정되어, 「청정대기법」과 「2005 에너지정책법」 등 관계 법률이 개정되었다.

중국은 2021년 기준으로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이며 2006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탄소 배출량 규모 1위를 기록하였다. 2030년을 기점으로 2005년 대비 온실가스배출량을 65%까지 감축하고, 206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중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이다. 이를 위해 2018년에 「대기오염 예방·퇴치법」을 개정하고, 2021년에는 《2030년 이전 탄소배출 정점 행동 방안》 및 《기후변화 대응정책 및 행동 백서》를 발표하였다.

 

분필로 지구온난화를 막는다고?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분필을 이용해 지구의 온도를 낮추려는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필은 ‘탄산칼슘’이 주성분이다. 탄산칼슘은 빛을 반사하는 성질이 있어 성층권에 탄산칼슘을 뿌려 지구 표면을 덮을 경우 태양빛을 반사해 지구 온난화를 방지할 수 있다.

이는 1991년 필리핀의 피나투보 화산 폭발에서 착안된 아이디어이다. 화산이 폭발하며 발생한 화산재와 황산이 성층권에 퍼지며 태양빛을 반사, 흡수하여 태양열이 차단되었고 3년간 지구의 온도가 잠시 낮아졌었다. 황산은 오존층을 파괴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황산과 비슷한 탄산칼슘으로 대체해 지구온난화의 방지 대책인 ‘탄산칼슘 프로젝트’을 만들어냈다. 탄산칼슘은 시멘트, 분필 등에 사용되는 등 값싸고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료 3. 성층권 통제 섭동 실험(Stratospheric Controlled Perturbation Experiment)]

출처 : now news

탄산칼슘 프로젝트는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성층권 통제 섭동 실험(Stratospheric Controlled Perturbation Experiment)’이라는 이름으로 계획되었다. 풍선 형태의 기상관측기구인 라디오존데를 사용해 미국 뉴멕시코 사막에서 고도 20km 부근에 약 1kg의 탄산칼슘 에어로졸을 분사하며, 분사된 미세 입자는 인공 구름을 형성해 태양광을 반사한다. 지상에서 라디오존데를 제어해 입자가 태양광을 얼마나 반사하고 주변 대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측정하는 것이 이 실험의 핵심이다.

하지만 2017년, 이 실험이 가뭄이나 허리케인 등 기후 패턴을 급격히 바꾸거나 농작물을 해칠 수 있다는 환경보호론자들의 우려로 인해 진행되지 못했으며, 현재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게이츠&멀린다 재단’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비록 실험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지 못했지만, 자연 현상에서 지구 온난화 방지 해결책을 찾아내고 일상생활에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대책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지구온난화 방지 정책/기술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우리에게 던져진 과제는 무엇인가", 19기 김승호,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3524

2. "탄소중립 시나리오 쟁점과 제언", 19기 김승호, 19기 김세진, 20기 윤진수,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3558


참고문헌

[지구가 급변한다]

1) 최지은, "지구 온도 1.5도 상승 제한, 5년 안에 넘을 수 있다', 더나은미래, 2022.05.10, https://futurechosun.com/archives/64712

[세계 각국의 지구온난화 방지 대책]

1) 세계법제정보센터, '세계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및 관련 법령', 2022.04.21, https://world.moleg.go.kr/web/dta/lgslTrendReadPage.do?CTS_SEQ=50035&AST_SEQ=3891

[분필로 지구온난화를 막는다고?]

1) 윤태희, "탄산칼슘으로 지구 기온 낮추는 4조원짜리 프로젝트 첫 발", now news, 2019.08.14, 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0814601001

2) 초록지팡이, "지구 온난화를 막는 분필?", 2022.07.12, https://blog.naver.com/keepblog/222808889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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