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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후변화-환경

우리가 표토를 지켜야 하는 이유

by R.E.F. 22기 한예림 2022. 10. 31.

우리가 표토를 지켜야 하는 이유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1기 안연빈, 22기 한예림

 

[표토에 대하여]

농업사회였던 우리나라에 토양은 평생의 관심사였다. 토양과 관련된 노래 가사들도 많을 만큼 흙에 대한 선조들의 관심은 매우 높았다. 토양은 우리에게 이로움을 주며, 많은 생물을 품고 있다. 환경 오염으로 세계가 떠들썩한 이 시대에 토양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을 알지 못하며, 토양은 여러 위험 요소로부터 유실되고 있다.

토양 중에서 표토는 지표에서 약 30cm의 토양으로 경제적, 환경적 가치가 있는 소중한 자원이다. 표토는 무기물과 유기물이 쌓이고 풍화되어 형성되는 토양층이며,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기후 변화 완화를 위해 필요한 자원이다. 그러나 귀한 자원인 표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저조하며, 표토는 한번 유실되면 다시 모으기 어려운 자원으로, 표토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천년이 걸린다. 이를 위해서 표토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방안과 표토 유실 예방과 관련된 여러 정책과 기술이 시급하다.

 

[표토의 가치]

이제 표토의 가치에 대해 환경적, 경제적 측면에서 자세히 다뤄보려고 한다. 표토는 유기물이 많이 들어있고, 식물에 양분과 수분을 공급하는 공급원이 된다. 그래서 밭을 가꾸고 식물 재배를 하는 사람들에게 표토의 침식은 중요한 정보가 되기도 한다. 또한, 표토는 앞서 말한 것처럼 유기물이 많기 때문에 탄소저장 능력이 뛰어난 토양이다. 표토는 1ha당 최대 88톤까지 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 이런 표토의 이산화탄소 저장 기능은 경제적으로 약 4000억원의 가치를 지닌다.

그다음, 표토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능을 가진 토양이다. 일반적인 표토의 경우 1ha당 약 19톤이고, 밭이나 논과 같은 곳의 표토는 정화 능력이 더 뛰어나 1ha당 약 34톤에 이른다. 이외에도 고령토와 같은 자원을 저장하는 기능을 가진 표토의 경제적 가치는 약 6000억원이고, 오염물질을 저장하는 것은 무려 약 22조원에 달할 정도로 큰 경제적 가치를 지닌다. 이런 표토의 경제적인 가치와 순기능이 부각되기 전, 우리나라는 표토를 정화의 대상으로 바라보았었다. 그러나, 표토의 환경적 가치와 더불어 경제적 가치를 발견하고 연구한 후에 표토는 자원으로서 보전의 대상이 되었다.

[표토 유실이 심각한 현상황]

환경부의 ‘기후변화 대비 토양 자원 보전 연구’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연평균 표토 유실량은 1ha당 약 30톤으로 드러났다. 이 유실량은 OECD 기준으로 토양 침식 등급에서 ‘매우 심함’에 해당되는 양이다. 논의 경우, 논둑이 있어 유실이 심하지 않지만 밭은 침식량이 상위 10%의 경우 1ha당 약 200톤에 달하며, 특히 고랭지밭의 경우 표토의 유실 정도가 심해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집중호우가 심각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표토 유실이 매우 우려된다. 농진청에서 발표한 것에 따르면 여름철 발생하는 집중호우로 인해 농경지에서 유실되는 토양량은 약 3000만톤에 이른다고 한다. 이런 표토 유실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우리가 표토를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이 약 60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한다.

[자료 1. 표토 유실]

출처 : 그린포스트코리아

 

[표토와 관련한 정책]

2013년, 환경부는 포토의 유실을 방지하고, 토양생태계의 환경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표토 보전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표토는 환경부, 농림부, 산림청이 관리하고 있다. 환경부는 수질 비점오염원 저감 관점에서 흙탕물 저감사업 등 하천으로의 토사 유입 방지 대책을 실시한다. 농림부는 농업 생산성 유지 관점에서 밭기반 정비사업, 토양 유실 및 토양 양분 유출 연구를 수행한다. 산림청에서는 산림자원 보전을 위해 임도 관리를 강화하고 토석 채취를 제한한다. 이와 같은 관계부처의 협동으로 수립한 제2차 비점오염원 관리 종합 대책(2012~2020)의 일부로 표토는 관리되었다.

그 외에도 국내 표토 보전 관련 사업은 다양하다. 농식품부에서는 녹비작물 재배면적을 확대 등 녹비작물 재배 종재대 지원 확대 사업, 토양유실 저감형 밭기반 정비 사업을 추진했다. 환경부(지자체)에서는 고랭지 경작지 흙탕물 저감사업을 지속해서 실시한다.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함께 농촌지역 맞춤형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를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산림청은 토사유출 예방을 위한 임도 관리를 강화하고, 고랭지 경작지 매수를 통한 산림복원 사업을 추진한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농경지 토양유실 및 토양 양분 유출을 연구하고 고랭지 및 경사지 밭의 비점오염관리를 연구한다. 또한 녹비 작물을 이용한 경작지 비점오염저감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표토를 복원하는 공법은 자연적 침식 방지 공법과 인위적 침식 방지 공법으로 나눌 수 있다. 자연적 공법의 예시로는 고랭지 밭과 하천 사이, 넓게 형성된 밭과 밭 사이, 밭과 도로 사이에 식생대를 조성하여 물이 토사로 오염되는 것을 완충하거나 강우 유출수가 집중되는 것을 완충하는 완충식생대가 있다.

[자료 2. 완충식생대 ]

출처 : 강원종합뉴스

인위적 침식 방지 공법의 예시로는 우수관로 시스템으로 토사가 많이 함유된 유출수가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빗물이 흘러들어 토목섬유와 쇠살대를 통과하여 침전물을 거르는 우수 유입 방지 장치가 있다. 이 장치는 불안정한 지역으로부터 연결되는 유입구로서 배수구역에 설치되어야 하며, 정기적인 확인과 공사 종료 후나 비가 오기 전후로 깨끗하게 정리해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자료 3. 우수 유입 방지 장치]

출처 : GNA글로벌뉴스통신

[결론]

흙은 모든 생명의 기초이자 지구상의 수많은 미생물과 동식물은 흙을 기반으로 지구생태계를 유지해왔다. 흙, 즉 토양은 한번 훼손되면 다시 만들어지기 어려운 한정된 자원이다. 특히 표토의 경우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이 이슈가 되는 요즘은 더욱 귀한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하지만 표토의 중요성에 비해 표토의 보전에 대한 정책과 인식은 매우 뒤처져 있는 편이다. 점점 표토 유실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여러 번의 산불과 기록적인 폭우 등 표토가 위협받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탄소중립에 한발자국 다가가기 위해서는 표토 또한 보존하고 가꾸어야 할 것이다.


표토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집 앞에 산이 하루아침에 벌거숭이로? 산림벌채 기후변화에 독일까? 약일까?",

작성자(19기 권도현),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tistory.com/m/3368

2. "농업의 현재와 미래", 작성자(21기 마승준),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3688


참고문헌

[표토에 대하여]

1) Twig Education트위그 에듀케이션,“표토”,2019.03.15. ,https://tv.naver.com/v/5657404

2) 홍정기(환경부 차관),건강한 토양의 가치를 되새긴다, 경향신문 2021.12.02.,https://www.khan.co.kr/opinion/contribution/article/202112020300155

[표토의 가치]

1) 김기범,한국의 흙 가치 26조… 오염물질 정화·탄소저장 기능,경향신문, 2013.01.14, https://www.khan.co.kr/article/201301142222565

2)박명윤,‘흙기사’가 바라본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그리고 토양관리,더아시안,2022.03.28.

,http://kor.theasian.asia/archives/3116571) 

3)김정수,‘표토 유실’ 몸살 앓는 국토,한겨레,2013-01-14,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569652.html

[표토 유실이 심각한 현상황]

1)이경석,[농협중앙회·농민신문 공동기획]미래세대와의 약속…흙살리기운동(중)우리의 흙은 안전한가,농민신문,2015-05-22,https://www.nongmin.com/plan/PLN/SRS/28801/view#none

2)[사설]표토 유실 심각건강한 토양 생태계 가꿀 때다,

농민신문,2013-01-18,https://www.nongmin.com/opinion/OPP/STL/59761/view

3)배군득,[新농사직썰㊼] 원초적 과학의 시작 ‘토양’…미래를 위한 투자 필요,데일리안,2022.09.15,https://www.dailian.co.kr/news/view/1152360/?sc=Naver

4)신준섭,정부, 흙 자원 관리 나선다…표토보전 5개년 계획 수립,그린포스트 코리아,2013.01.14.,http://www.greenpos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983

 

[표토와 관련한 정책]

1)이진수 기자, ‘환경부, 표토보전 5개년 계획 수립’, 에너지데일리, 2013.01.15 http://www.energy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349

2)환경부 물환경정책국 토양지하수과, ‘표토 보전 종합 계획(’13~‘17)’, KDI 경제정보센터, 2013.01.17

https://eiec.kdi.re.kr/policy/materialView.do?num=125387

3)양미숙 기자, ‘[강원도] 강원도-원주지방환경청-양구군-한국자산관리공사, 흙탕물 저감을 위해 손잡는다!’, 강원종합뉴스, 2021.01.31.https://m.kwtotalnews.kr/5661
 
 4)송재우 기자, ‘청주시, 우수토실 토사유입 방지장치 설치’, GNA글로벌뉴스통신, 2014.12.23

http://www.globalnewsagency.kr/news/articleView.html?idxno=28657

[결론]
 

 1)김상훈 새만금지방환경청장, ‘표토, 더 늦기전에 지켜야할 소중한 자원’, 전민일보,2019.01.22, http://www.jeon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5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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