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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태양광-태양열

꿈을 현실로 Solar Energy를 Solar Car로 국민대학교 최두진군 인터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9. 6.

<출처 : www.ohmyweird.com>

  굉장히 멋지지 않나요? 미래의 자동차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 도로에서 일반 자동차들 처럼 잘 달릴수 있는 솔라카입니다. 바로 솔라카 경진대회 최고의 권위를 가진 월드솔라카챌린지에 참가한 자동차들이죠. 마치 어릴적 보았던 사이버포뮬러라는 만화를 연상시킵니다.

<출처 : www.solarnavigator.net

<출처 : 신세기 GPX 사이버포뮬러 네이버 블로그>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팀은 전무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한국에서 최초로 한 팀이 출전을 하였고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 내년에도 다시 한번 출전한다는 소식을 접하여 대회 출전 팀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국민대학교 기계자동차공학과4년 졸업하고 지금은 기계공학과 대학원을 휴학한 상태입니다.
휴학중인 이유는 월드솔라챌리지 준비를 위해서이며 지금은 가장 열심히 하는 일이 솔라카를 만드는 일입니다.
그 외에도 솔라카를 제작하며 쌓은 노하우를 통해서 개인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취업과는 거리가 멀고 하고 싶은 것을 공부하고 일로써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하는 일들이 어느정도 안정권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솔라카를 만들게 된 계기가 특별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저는 대구 전자공업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공고에는 기능부라는 특별반이 있습니다. 그 기능부에서는 회로등을 만들고 경진대회에 나가는 일을 도와줍니다. 여러 대회가 있는데 그 중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따면 이번 올림픽 대표팀이 금메달을 통해서 군면제를 받은 것 처럼 똑같이 군면제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권위있는 대회도 있습니다.
저도 그런 큰 대회에 뜻을 품고 대회를 준비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힘이 들었습니다. 친구와 같이 준비 했는데 같이 시작한 친구가 중간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는 세계대회 은메달을 따게 돼서 결과는 좋았습니다.
경진대회를 준비하며 바쁘게 흘러간 학교를 졸업하고 해병대에 갔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주로 전기공사를 많이 했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간부님이 이런 좋은 기술을 가지고 왜 대학을 안가냐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원래는 공부에 흥미가 없었기 때문에 대학은 공부만 하는 곳이라 생각하고 진학할 생각이 없었다가 간부님의 계속된 설득에 대학에 대한 제 편견이 깨지면서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공부를 안했었기 때문에 정시로 들어오진 못했고 고등학교 때 따놨던 대회 메달등을 통해서 특기자 전형으로 지금의 국민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들어온 대학생활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대학 수업을 따라가기가 많이 어려웠기 때문이죠. 그러던 중 좋은 교수님을 만나 제가 하고싶은 것을 지원해달라고 부탁을 드려서 지금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솔라카가 아니었습니다. 범위가 정해지지 않은 다양한 종류의 창작물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솔라카 대회의 벽보를 보고 솔라카라는 것을 만들면서 지금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모형솔라카를 만들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이 직접타는 솔라카도 만들게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4명으로 시작을 했지만 지금은 35명으로 규모도 커지고 실력도 많이 향상된 것 같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5년이상 하고 있고 팀원들은 연단위로 바뀌고 있습니다.
가끔 사람들이 물어보곤 합니다. 왜 취업준비도 안하고 연애도 안하고 그냥 이것만 안하는냐. 얻어지는 것은 없느냐.
그럼 저는 얻어지는 것이 분명있다고 합니다. 얻는 것이 전혀 없는데 제가 이걸하는 건 아니거든요. 사실 뭐 돈이 나오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자기만족을 할 수있고 저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산악인들이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 도전하는 것처럼 저도 솔라카에 애착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이 있기 때문에 그 사업을 통해서 생계 유지는 가능합니다. 또한 솔라카 팀원들과의 프로젝트와 제가 하고 있는 사업이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어서 서로 윈윈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지금의 생활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준비 중인 대회가 여러 가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대회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가장 빠른 대회는 모형 솔라카 대회입니다. 저희가 어릴 적가지고 놀았던 RC카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른 점은 건전지 대신에 솔라셀이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이때 솔라셀의 효율이 건전지에 비해서 굉장히 낮기 때문에 대회의 쟁점은 한정된 솔라셀을 이용해서 얼마나 에너지를 잘 전달하여 자동차를 빠르게 가게 하는 지입니다. 다만 저희 팀은 경력이 많아서 크게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현재 저희 팀은 모터를 통한 차의 속력을 높이는 기술은 정점까지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공기역학을 고려하여 차의 성능을 더욱 높이려 준비 중입니다.
그 다음대회는 무인 솔라카 대회 입니다. 현재 예선은 통과했고 본선을 준비 중입니다. 모형 솔라카에서 약간 발전된 차의 형태입니다. 솔라셀의 크기가 조금 커지고 사람이 타지 않고 컴퓨팅 시스템에 의해서 차가 구동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현재 저희가 무인 시스템에 대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 그 기술은 대학원 팀에 총괄을 맡겨 놓았고 저희는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대회는 여러 기업에서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대회의 목표를 1등으로 하고는 있지만 이대회의 특성상 하드웨어적인 부분보다는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이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어서 대학원 팀이 키를 쥐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의 최종목표대회는 2013년 호주에서 열리는 월드솔라카챌린지입니다. 이 대회는 사람이 직접 솔라카에 탑승하여 호주대륙을 종단합니다. 3000km 해가 떠있는 9시간동안만 달릴 수 있고 밤에는 규정상 달릴 수 없습니다. 입상권에 있는 차들의 평균 시속이 100km정도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상용화되어 있는 차들의 120분의1정도의 힘으로 이정도의 속력을 낸다는 것입니다. 이런 팀들은 몇 십억의 지원을 받고 대회를 준비하고 있지만 저희는 그런 사정이 되지 못해서 아직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차를 만들다보니 성능이 좋은 차를 만들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이번 대회의 목표는 완주입니다.

많은 대회에서 수상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대회에서 수상을 하셨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표적으로 3가지를 고르자면 우선은 제가 2007년에 나갔던 늘푸른에너지 공모전입니다. 과학기술부장관상 받았습니다. 자전거를 타다가 브레이크를 잡으면 그때 발생되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의 형태로 저장할 수 있는 장치가 달리 자전거를 만들었습니다.
한국에너지공학회에서 주최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모형솔라카 경진대회입니다. 이 대회의 23회 대회에서 모두 1등을 차지했습니다.
한국공학교육인증센터에서 주최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한 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지금까지 제가 나갔던 대회와는 달리 이번에 준비하는 월드솔라카챌린지는 우승을 해도 트로피만 받을 뿐 상금은 전혀 없습니다.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내가 호주에서 내가 만든 차를 타고 대륙을 종단했다는 보람과 추억 등을 얻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대회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계획과 목표를 가지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그 부분에 관해서는 제 개인적인 부분과 저희 팀의 두 가지로 나눠서 말씀을 드리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제 개인적인 목표는 현재 제가 운영하는 사업을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어떤 제품을 판다기 보다는 핵심기술을 보유해서 여러 기업이나 개인에게 기술이나 기술이 집약된 어떤 상품을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로 만들 계획입니다.
그리고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월드솔라카챌린지는 계속해서 출전할 계획입니다.
다음으로 동아리는 제가 학교에 있는 동안에는 현재와 같이 이끌어 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제가 계속 학교에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저의 자리를 대신해 줄 훌륭한 후배가 나와 주길 바랍니다.

 

무한한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자신의 꿈을 현실화시키고 있는 최두진군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 솔라카의 미래는 굉장히 밝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금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준비하고 있는 대회에서 더 좋은 성과를 이루길 바랍니다.

 

S.F. 김상범(ksb55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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