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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산업의 쌀 폴리실리콘 산업!!!"-한국실리콘을 통해 들여다본다! [上]

by S.F. 단장 장익성 2011. 4. 21.

저는 <제 8회 그린에너지 엑스포> 취재 중, 오성LST의 강구룡 부장님을 통해 폴리실리콘 산업에 대한 생생하고도 뜨거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혼자 알고 넘어가기엔 아까운 이 이야기를 [上]. [下]로 나누어 
각각 한국의 폴리실리콘 산업, 그리고 오성LST와 한국실리콘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태양에너지는 자원고갈과 환경오염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급성장 하고 있는 태양광산업!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기업들이 이 산업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에
유독 한국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사업입니다.


1. 폴리실리콘이 뭐지?

태양광산업의 쌀! 폴리실리콘은 태양전지를 만드는 원재료입니다.

                      

 
(사진 출처 : 디지털 타임즈 김승룡 기자)                           (출처 : 전준옥 교수의 태양광발전 강좌 - 태양전지 편)

이 폴리 실리콘이 가공되어 오른쪽에 보이는  셀이 되는 것입니다.


2. 한국의 폴리실리콘 산업이 어떻다고?

폴리실리콘 산업은 태양광산업에 속해있습니다.
전 세계 태양광산업에서 한국의 입지는 아직까지 미약합니다.
그러나 최근 폴리실리콘 산업에서 만큼은 선전하고 있습니다.

 우선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 점유율(2010년)을 보시면 10위 안에 2개의 한국기업이 들어있습니다.

아래 보이는 태양전지 생산능력과 보면 아주 대조적이지요? 이게 다가 아닙니다. 

올해만 해도 한국의 폴리실리콘 기업들은 굴직굴직한 계약들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기업이자 세계 3위 기업인 OCI의 경우, 2011년 4월 14일까지 벌써 13건의 장기공급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그 금액만
5조 4800억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웅진폴리실리콘 역시 올해 들어 5500억원 규모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였고, 지금까지 누적 계약금액이 1조3000억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웅진폴리실리콘은 2010년 시장점유율 10위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이 산업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입니다.

2010년 9위를 차지한 한국실리콘은 특히 수직계열화를 통해 모기업(오성LST, 신성솔라에너지)에 많은 양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외업체와도 장기공급 계약을 잇달아 맺어 2011년 생산양의 100%가 판매처가 정해진 것은 물론 2013년까지의 생산분이 거의 모두 미리 판매된 상황이라고 합니다.

즉, 우리 기업들! 아주 선전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 비결이 무엇일지 궁금해 집니다. 중국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태양광산업에서 이들 기업들의 선전은 얼마나 지속 가능한 것일까요?

3. 비결은 무엇인가?

[기술]
태양광산업에 필요한 폴리실리콘은 six-nine급 이상입니다. 폴리실리콘의 순도를 나타내는 것인데요. '99.9999', 소숫점 뒤의 숫자를 포함해 9가 6개인 것을 'six-nine'급이라고 합니다. 이 정도 기술은 중국업체들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nine-nine급의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낼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다 효율이 좋은 태양전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의미겠지요. 심지어 몇몇 업체들은 eleven-nine급까지 생산해 낼 수 있다고 하니 상당한 기술을 가진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쉽게 얻을 수 읻는 것이 아니기에 이 자체가 높은 방어막이 되어줍니다.

[자본]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때에는 톤당 1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기도 어렵지만, 생산해내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이지요. 그래서 다른 업체들이 섣불리 뛰어들지 못한다고 합니다.

[히든카드 - 풍부하고 값싼 전기!}
폴리실리콘 생산은 전기를 굉장히 많이 필요로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국은 아직 전기 공급 풍족하지 못하답니다. 이것이 중국업체들이 한국기업을 쉽게 따라오지 못하는 세번째 이유입니다. 
이는 중국기업 뿐만 아니라 자본과 기술을 가진 선진국들을 따돌리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한국의 전기요금은 굉장히 쌉니다. 세계 최고수준!! 이것은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다는 의미, 즉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기술-자본-전기'의 삼박자가 골고루 갖추어진 것이 이 산업에서 한국기업들의 선전을 계속 기대하게 만들어 주는 요인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기업들은 이 산업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0권에 3개의 한국 기업이 들어갈 전망입니다.

<표> 2011년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능력 전망

순위 회 사 명 생산능력
1 OCI(한국) 4만2000톤
2 햄록(미국) 3만4000톤
3 바커(독일) 2만5000톤
4 GCL솔라(중국) 1만8000톤
5 M.세텍(일본) 1만5000톤
6 REC(노르웨이) 1만3300톤
7 MEMC(미국) 1만1000톤
8 LDK솔라(중국) 1만1000톤
9 KCC(한국) 6000톤
10 웅진폴리실리콘(한국) 5000톤

출처: etnews <'순도'로 압도하는 한국산 폴리실리콘>,  자료: 솔라앤에너지


4. 정말 계속 잘되기만 할까?
앞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통해, 우리기업들의 전망이 아주 좋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공급과잉'문제입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폴리실리콘의 생산량 확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공급과잉이 이러나지 않겠냐고 하는데요.

이에 대한 웅진에너지·폴리실리콘의 오명 회장님의 말씀을 인용하고 싶습니다.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만약 공급이 많아서 관련 제품 가격이 떨어질 경우 오히려 태양광산업이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 >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 태양광제품 가격하락 > 태양광 발전 비용 하락 > 태양광발전에 대한 수요 증가!!

이렇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현재 태양광발전을 통해 얻는 전기값이 아직은 비싸 태양광패널 설치를 망설이는 분들이 많으신데,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값이 낮아진다면 결국 발전비용이 떨어지고, 그것은 다시 태양광발전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한국의 폴리실리콘 산업에 대한 간략한 설명입니다. 다음 편에는 한국의 폴리실리콘 기업 중 '한국실리콘'에 포커스를 맞춰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자료 : 
오성 LST 소재사업부 영업기획팀 강구룡 부장님 인터뷰.
(2011.4.8, 국제 그린에너지 엑스포에서)
chosunbiz 
[한국, 태양광 완제품 中에 밀리자 폴리실리콘(태양전지 원재료)에 '올인'] 
[녹색 유망기업 입체탐구 - 오성엘에스티, 한국실리콘] (2011.1.14)
etnews
['순도'로 압도하는 한국산 폴리실리콘] (2011.4.14)

그린데일리
[글로벌 폴리실리콘 시장 ‘코리아 천하’] (2011.4.13)

[下] 오성엘에스티에 대하여 살펴보기 -> 여기
                                                          S.F. 장익성(iksung.j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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