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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후변화-환경

플라스틱 : 미래를 위해 직접 나선 시민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9. 10.

미래를 위해 직접 나선 시민들

14기 박진감

 

 

플라스틱 문제 현황

“이 세상에서 조물주가 세상만물을 만들 때 유일하게 빼먹은 물질은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 ‘플라스틱’이다. 가벼운 무게부터 튼튼함, 가연성, 가소성까지 인간이 필요한 모든 특징을 가진 이 물질은 20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에게 나침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 일상 속에서 플라스틱을 못 찾기 힘들 정도로 인간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신이 유일하게 주지 않았던 물질, 이를 인간이 직접 발견함으로써 현대시대는 개막하게 되었다. 그만큼 우리에게 완벽한 활용성을 제공하는 물질로 칭송받아 왔지만, 한 가지 커다란 단점을 지니고 있었다. 그건 바로 환경적인 공해다. 우리 삶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지만, 그 영역을 제외한 환경과는 불협화음을 보였다. 말 그대로 신이 의도하지 않았던 바를 인간이 건들인, ‘판도라의 상자’가 되어버린 격이다.

  아마 이로 인한 피해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인간 대신에 수많은 생물들은 물론, 우리의 터전이 망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만큼 전세계인들의 대대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꼭 커다란 노력이 해결책은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작은 실천이다. ‘나 혼자 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가 아니라, 우리 삶 속에서의 실천들이 모이고 모여 커다란 힘을 이루고, 결국 세상을 바꾸게 된다. 이러한 민중의 힘을 믿고 노력하고 있는 시민들의 노력을 이 안에 담았다. 이들이 어떻게 플라스틱 제로를 위해 힘쓰고 있는지, 필자가 꼽은 세 가지 운동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플로깅’

  첫 번째로 들여다 볼 운동은 ‘Plogging(플로깅)’이다. 'Pick up(줍다)' + ‘Jogging(조깅)’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일컫는다(국내에서는 ‘줍깅’으로 불리기도 한다). 2016년에 스웨덴에서 시작되어 건강과 환경을 모두 지킬 수 있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실천하는 사람을 ‘Plogger(플로거)’라고 칭하기도 하며, 환경 문제가 확산되면서 플로거의 숫자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사진 1. 해시태그 #plogging 게시물들]

출처: Instagram

*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특성이 결합

  플로깅은 그리 복잡한 활동이 아니다. 이름 그대로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걸으며, 거리를 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산에서 바다까지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이처럼 활동이 간단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이 쉽게 참여할 수 접근성이 낮으며, 최근에는 취미활동 혹은 모임, 동호회 등에서 함께 활동을 도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처럼 본격적인 활동은 오프라인에서 진행되지만, 온라인의 역할 또한 엄청나다.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여러 SNS의 핵심 소통수단인 ‘해시태그(#)’를 통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작성일을 기준으로 ‘#plogging’의 게시물 수는 83,089개, ‘#플로깅’의 게시물 수는 2,448개로 국내에서도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자신이 플로깅을 진행한 결과를 인증하면서 타인에게 자연스레 환경 문제를 알리고, 참여를 권유한다. 또한 자신이 기획한 플로깅 프로젝트를 SNS를 통해 홍보하고, 참가자를 모으기도 한다.

* 탁월한 건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림 1. 조깅과 플로깅의 칼로리 비교]

출처: ploggingseoul 인스타그램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다시피, 플로깅은 조깅보다 효과적인 운동효과를 자랑한다. 30분 기준으로 조깅보다 50~60kcal를 더 소모할 수 있고, 동시에 근육까지 꾀할 수 있다. 단순히 유산소 운동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를 집기 위해 잠깐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이 ‘스쿼트’, ‘런지’ 자세와 비슷해 하체 근육을 단련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효과에 환경을 정화한다는 장점까지 더해져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주도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그들의 에너지로 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2. ‘NO 플라스틱 챌린지’

[사진 2. 비디오머그 사이트]

출처: YOUTUBE 비디오머그 채널

  이번에 소개할 운동은 ‘NO 플라스틱 챌린지’이다. 이 운동은 SBS에서 부속으로 운영하는 YOUTUBE 채널 ‘비디오머그’에서 진행된 이력이 있다. 기존에는 시사뉴스를 중심으로 정보를 전달하지만,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NO 플라스틱 챌린지’라는 특집 영상을 약 20편 업로드하였다. 보통 플라스틱 관련 캠페인은 오프라인으로 직접적인 정화 활동을 진행되지만, 온라인 매체를 중심으로 인식을 제고하고자 노력했다는 점에서 좋은 사례로 꼽았다.

 

* 영상매체, YOUTUBE 플랫폼의 특성을 적극 활용!

  4G기술이 발달하면서 영상 플랫폼들이 눈에 띄게 성장하였고, 그 중심에는 유튜브가 있다. 아래 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PC에서나 인터넷에서나 다른 매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 말인즉슨, 그만큼 엄청난 파급력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간단한 검색 과정으로 쉽게 접할 수 있음은 물론, 유저들 간에 쉬운 공유도 가능하다. 또한 비디오머그 채널은 약 6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플라스틱에 관심이 없더라도 60만 명의 구독자에게 노출된다는 뜻이며, 그만큼 대중들과 가까운 자리에서 홍보를 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림 2. 동영상 플랫폼 점유율]

출처: MOBI INSIDE

  그 다음은 영상이라는 매체의 특성에서 비롯된다. 영상은 다양한 시각효과와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어 정보를 전달하는 데에 특화된 매체로 손꼽힌다. ‘NO 플라스틱 챌린지’영상들은 이러한 특성을 극대화 시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다양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단순히 행동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플라스틱을 이해하는 과정부터 시작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펼쳐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사례가 있는지 등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갖추고 있다. 플라스틱 이슈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행동 강령을 제시하기도 하면서 접근성의 문턱을 대폭 낮추었다.

[그림 3. 비디오머그 - ‘플라스틱, 왜 쓰지 말라는거야?’]

출처: YOUTUBE 비디오머그 채널

 

* 연예인들을 비롯한 유명인사를 통해 운동을 전개

  비디오머그는 그 어떤 방법보다 파급력 있는 방법으로, 연예인들을 기용했다. ‘김혜수’, ‘정우성’, ‘한지민’, ‘슬리피’ 등 대한민국의 TOP 연예인들을 초청하고 인터뷰를 진행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카페, 방송국 등 다양한 장소에서 겪었던 플라스틱 일화를 친근하게 풀어내고, 이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각을 풀어내며 친근함을 유발했다. 이로써 플라스틱 운동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직접 소개하면서 수많은 대중에게 플라스틱 이슈를 알릴 수 있었다.

 

3. 플라스틱 어택

[사진 3. 플라스틱 어택(파리) 진행 사진]

출처: 레브그린팜 블로그

  마지막으로 소개할 운동은 ‘플라스틱 어택’이다. 2018년 03월 영국에서 시작된 캠페인으로, 과도한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지를 매장에 버리고 오는 운동이다. 유럽권에서 가장 먼저 확산되었고, 미국, 아시아로 건너와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 세 운동 중 가장 직접적인 캠페인

  ‘어택’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세 운동 중에서 가장 직접적인 오프라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 캠페인의 주 참여자는 바로 ‘소비자’다. 편리함을 너머 습관처럼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을 줄이고 필요한 포장재만 사용하도록 소비자가 직접 나선 것이다. 특히 대형마트를 주요 대상으로 운동이 펼쳐진다. 상품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중 포장재, 비닐 포장재 등을 를 직접 매장에 갖다 주어 ‘과대포장’에 대한 경각심을 일러주는 게 주요 목적이다. 다른 소비자들의 인식을 제고함은 물론, 유통업체, 제조업체까지 폭넓은 대상층에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러한 활동 사례들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널리 알려지고 있다.해시태그(#plasticattack) 게시글도 적지 않게 만날 수 있고, 페이스북 페이지 ‘Plastic Attack Global’를 중심으로 폭넓은 활동들이 공유되고 있다. 약 10,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사례들을 만나볼 수 있다.

 

* 대한민국에서도 ‘플라스틱 어택’!

[사진 4. 플라스틱 어택 - 코리아 진행 사진]

출처: 연합뉴스

  이번엔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플라스틱 어택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작년 7월, 환경단체 ‘녹색연합’, ‘플라스마이나스’ 소속 회원 30여명이 서울 마포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진행되었다고 한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다시피, 옷 또는 신체에 직접 비닐봉지, 포장재를 부착해 시각적인 효과를 꾀했고, 쇼핑을 마치고 나온 참가자들은 물건만 옮겨 담고, 카트에는 포장재와 분리해 마트에 경각심을 일러주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운동들이 국내에서 펼쳐지고 있으며, 플라스틱어택코리아 페이스북 페이지 또는 해시태그를 통해 다양한 사례들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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