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세계재생에너지총회, 한국에서 재생에너지 시대의 서막을 열다
16기 김미림 16기 유승현
-서울에서 사흘간 KIREC 열려
‘2019 서울 세계재생에너지총회’(이하 KIREC Seoul 2019)가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KIREC Seoul 2019는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콘퍼런스로 약 30여 개국 정부, 학계, 국제기구와 기업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세계재생에너지총회’(이하 IREC)는 개최국 정부와 재생에너지 분야 국제 비영리 단체인 재생에너지정책네트워크(REN21)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한다. IREC는 지난 2004년 시작해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을 논의하고 있다.
[역대 개최국들과 8차 개최국 대한민국]
출처 : 지식포털 신재생에너지코리아
IREC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번갈아가며 격년으로 행사를 주최한다. 이번 제8차 IREC 유치국으로는 대한민국과 호주가 자리를 다퉜다. 치열한 경합 끝에 대한민국이 선정됐다. 한국이 2019년 IREC 유치국이 된 배경들과 이번 행사인 KIREC Seoul 2019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호주 제치고 2019 IREC에 선정
한국은 2019 IREC 유치를 위해 지난 2017년 7월 산업부, 외교부, 서울시, 에너지 공기업, 전문가 등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IREC 유치위원회를 설립했다. 한국 유치의 타당성이 적힌 IREC 유치 제안서를 주최기관인 REN21에 공식으로 제출했다. 또 지난 2017 멕시코시티 IREC 당시 한국관을 운영해 한국의 재생에너지 정책과 에너지 전환 의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그 결과 IREC 주최기관인 REN21 운영위원회는 한국의 적극적인 유치활동과 함께 원전 및 석탄 발전의 단계적 폐쇄 선언,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추진을 높게 평가해 다음 2019 IREC 유치국으로 선정했다.
-한국, 재생에너지 확산에 속도 더해
한국은 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017년 말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정부는 발표 후 약 2년이 채 되지 않은 지난 7월 ‘재생에너지 민·관 공동 협의회’를 통해 당초 보급 목표인 2939MW에 약 1.56배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18개월 동안 보급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규모는 4583MW다. 정부는 대규모 태양광 사업도 진행 중이다. 정부는 지난 7월 세계 최대 규모의 새만금 수상 태양광 사업 추진을 승인했다. 2.1GW 규모 발전 설비로 민간 자본 약 4조 6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 정책에 맞춰 소셜벤처도 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재생에너지 전환은 주민 수용성이 중요하다. 지역 수용성이 낮아 재생에너지 사업이 실패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그에 맞춰 소셜벤처인 루트에너지는 일반 시민이 재생에너지 전환에 직접 참여하는 장을 만들었다. 지역수용성을 높인 '커뮤니티 펀딩'으로 발전소가 위치한 인근 지역 주민이 투자할 경우 '이웃 투자자 우대금리'로 1%의 추가 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 재생에너지 사업
대한민국은 국내에서 볼 때 재생에너지 선진국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한국은 실제로 대외적으로도 재생에너지 선진국이다. 정부 3.0 정책에는 개발도상국 재생에너지 사업이 포함돼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에서는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여러 정책과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가 차원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추진하며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저감사업 발굴과 역량강화 지원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 및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한국의 정책 노하우 전수를 통해 사업 발굴, 협력 사업 추진, 국내 기업의 개발도상국 시장 진출 지원 등의 일을 도와주고 있다.
중소기업들도 개발도상국 재생에너지 사업 개발에 힘쓰고 있다. 에너지 디벨로퍼라 불리는 엔벨롭스는 개발도상국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치 국제기구나 국가에서 할 법한 일들을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에서 이루고 있는 중이다. 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을 보유했지만 해외 사업 경험이 부족해 현지 진출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기업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국내에서 기후변화 대응 등 사회적 임팩트를 지향하며 디벨로퍼로 활동하는 기업은 엔벨롭스가 유일하다. 지난 2018년에는 ‘코리아 글로벌 임팩트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KIREC 행사만의 특별한 점
KIREC Seoul 2019는 고위급 패널 토론과 다섯 개 주제를 중심으로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콘퍼런스에서 다루는 핵심 주제는 △정책 및 시장설계 △도시(서울시운영) △금융, 기술 및 산업화 △혁신적인 신에너지시스템 △에너지전환의 사회적 측면이다. 특히, 한국형 에너지전환 모델을 전 세계로 확산하고 정책 의지를 알리는 ‘서울 공동선언문’ 발표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중앙정부·민간영역 등의 참여와 협력을 촉구하는 ‘서울 이니셔티브’ 선포가 준비돼 있다.
KIREC Seoul 2019는 역대 IREC와 차이가 있다. KIREC Seoul 2019는 최초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인 서울시가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다. 지금까지는 중앙정부 주도로 행사를 진행했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아시아의 역할과 과제를 제시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신남방정책과 연계한 한국의 위상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뿐 아니다. 주요국 장관과 국제기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고위급 패널 토론에 글로벌 기업 CEO가 참석해 자리를 빛낼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전환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오는 23일 KIREC Seoul 2019를 시작으로 재생에너지를 널리 알릴 뿐만 아니라 한국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앞장설 수 있길 기대한다.
참고자료
1. 서울서 지속가능한 에너지시스템 전환 논의된다 : 10월 23일부터 사흘간 코엑스서 2019 서울세계재생에너지 총회 개최_각국 장관CEONGO 등 참석 비즈니스 네트워킹 확대 기회 제공. 전기저널, 43-47
2. 한국에너지공단 홈페이지(http://www.energy.or.kr/web/kem_home_new/new_main.asp)
3. SK 하이닉스 블로그. 신재생에너지로 개발도상국 발전 돕는 에너지 디벨로퍼! 소셜 벤처 엔벨롭스 2018.12.14
(https://blog.skhynix.com/2725?category=830370)
4. 재생에너지 3020 점검결과, 목표 초과 달성 ‘순항’
(http://www.gne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4372#08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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