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땅 파서 100원? 난 쓰레기 주워서 150원!

[취재] 땅 파서 100원? 난 쓰레기 주워서 150원!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2기 박주은, 23기 김경훈, 23기 김용대

 

[2025년이면 수도권매립지에 쓰레기 못 버려]

[자료 1.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종료 선언]

출처: 인천광역시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는 현재, 서울과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 3개 시도의 각종 폐기물을 매립하고 있어 수도권의 쓰레기 처리를 담당하는 매우 중요한 시설이다. 하지만 수도권매립지는 2024년 11월이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21년 당시 박남춘 인천시장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쓰레기 직매립 종료를 선언했다. 또한, 2020년 11월, 인천시는 옹진군 영흥면 외리에 2024년까지 1,400억 원을 투입해 자체 매립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대체 매립지의 선정은 시급한 문제인데, 대체 매립지 공모에 단 한 곳의 지자체도 신청하지 않아 매우 답답한 상황이다.

[자료 2. 플라스틱 쓰레기]

출처: 국제신문

또한 매립지로 버려지는 폐기물의 양 또한 증가하고 있다. 환경부의 ‘제6차 전국폐기물통계조사(2021~2022)’에 따르면, 제5차 조사(2016~2017) 대비 생활폐기물은 30%가량 늘어났으며, 플라스틱 쓰레기는 75% 급증했다. 환경부는 제6차 조사가 진행된 2021년 10월부터 2022년 8월 사이 코로나19가 유행해, 배달 및 일회용기 이용이 늘어나 플라스틱 쓰레기가 증가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결국 매립지에 버려지는 쓰레기의 양은 많아지는데 대체 매립지의 공모는 지지부진, 수도권매립지의 종료는 대한민국을 ‘진퇴양난’에 빠트리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현실적으로 바로 할 수 있는 일은 절대적인 쓰레기의 양을 줄이거나 쓰레기의 재활용, 재사용율을 높이는 것이다. 2022년 10월 환경부는 “앞으로 세계적으로 본격화될 탈 플라스틱 시대에 발맞춘 ‘전 주기 탈 플라스틱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2025년까지 폐플라스틱 발생량을 2021년 대비 20% 감축(약 100만t)하는 것으로 목표를 정했다. 

따라서 본 기사에서는 이러한 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자원순환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미추자원순환가게'를 취재했다.

 

[쓰레기를 자원으로 : 미추(meet-you)자원순환가게]

[자료 3. 다양한 종류의 재활용 마크]

 출처: 국민일보

플라스틱의 경우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분리수거 방법의 홍보도 잘 이루어지지 않아 올바른 분리수거가 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자료 4. 미추(meet-you) 자원순환가게 안내문]

출처: 미추홀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광역시의 미추홀구에 위치한 미추자원순환가게에서는 일상에서 버려지는 재활용품을 깨끗하게 분리해 가져오면 품목별로 유가 보상(현금 및 e음 포인트)을 하고 있다.

[자료 5. 재활용품 품목별 단가 안내문 일부]

출처: 미추홀구

크게 플라스틱류, 종이류, 섬유류, 병류, 캔류를 분리수거할 수 있으며, 자세한 단가 및 세부품목에 대해서는 미추홀구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자료 6. 미추(meet-you) 자원순환가게 운영 현황]

출처: 미추홀구

자원순환가게는 미추홀구의 총 23곳에 설치 및 운영 중이다.

운영 요일과 시간은 장소마다 다르며, 무인 회수기가 설치된 자원순환가게에서는 운영 요일 이외의 요일에도 투명 페트병에 한해서 분리수거 후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1단계	재활용품을 깨끗한 상태로 가져온다
2단계	CO2CO 어플에 가입한다
3단계	무게를 측정하고 포인트를 받는다
4단계	현금 또는 e음포인트로 전환하여 사용한다

[자료 7. 미추자원순환가게 이용방법]

출처: 미추홀구

미추자원순환가게를 이용하는 방법은 총 4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1. 재활용품을 깨끗한 상태로 가져온다.

이때 페트병의 경우 내용물을 모두 제거하고 물로 세척해야 한다.

2. CO2CO 앱에 가입한다. 

3. 재활용품의 무게를 측정하고 포인트를 받는다. 

4. 현금 또는 e음 포인트로 전환하여 사용한다.

 

[미추(meet-you)자원순환가게 체험기]

[자료 8. 주안 1동 자원순환가게]

출처: ⓒ23기 김용대

9월 22일, 주안 1동 행정복지센터에 위치한 자원순환가게를 방문했다. 이곳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공휴일을 제외하고 12시부터 16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자원순환가게를 체험하기 위해, 주변에서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장소는 주로 공원, 골목길, 도로 인근에서 진행되었다. 공원이나 도로 인근에서는 쓰레기를 많이 볼 수 없었지만, 주택가 앞에 있는 골목길에서는 어렵지 않게 쓰레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자료 9. 골목길에 놓여있는 쓰레기 더미와 쓰레기를 줍는 모습]

출처: ⓒ22기 박주은

쓰레기를 줍는 과정에서 주민과 짧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주민들의 의견에 따르면, 자원순환가게의 존재를 거의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존재를 알더라도 정확한 명칭은 생소해하시는 경우가 많았으며, 활용은 잘 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 이유는 보상해 주는 대부분의 재활용 품목이 kg 단위이다 보니, 다량으로 들고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소량의 쓰레기들은 집 앞에 분리배출 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말했다.

[자료 10. 쓰레기 수거 동선 (지구쓰담 앱 활용)]

출처: ⓒ23기 김용대

[자료 11. 일반쓰레기(왼쪽)와 폐페트병(오른쪽)을 담은 비닐봉투]

출처: ⓒ22기 박주은

[자료 12. 수거한 페트병을 세척하고 라벨을 제거한 모습]

출처: ⓒ22기 박주은

약 1시간 30분 정도 쓰레기를 주운 결과, 일반쓰레기는 20L 기준으로 절반, 페트병은 18개를 수거할 수 있었다. 특히 대부분의 페트병에 내용물이 들어있어 근처 공원에서 세척하고, 라벨도 분리했다. 이후 세척한 페트병들을 모아 주안 1동 자원순환가게에 방문했다.

[자료 13. 수거한 페트병을 선별하는 모습]

출처: ⓒ22기 박주은

총 수거한 18개의 페트병 중, 3개가 내부에 이물질이 남아있어 탈락했고 나머지 15개는 통과했다. 따라서 페트병은 1개당 10원으로 단가가 책정되어, 150원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자료 14. 자원순환가게 앞에 위치한 폐페트병 무인회수기]

출처: ⓒ23기 김용대

체험 이후, 자원관리사와 대화를 나누며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1)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테이크아웃을 할 때 음료를 담는 용기는 ‘판 페트병’

미추자원순환가게의 재활용 품목별 단가 안내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수거 단위와 보상 단가가 일반 페트병과 구별된다.

2) 자원순환가게 앞에 있는 무인회수기로 페트병을 배출할 때는 ‘원형’ 그대로

무인회수기는 페트병이 원형일 때 인식하기 때문이다. 다만, 대면으로 자원순환가게를 방문할 경우에는 페트병을 압축해서 배출해도 된다. 자원관리사가 육안으로 페트병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압축해서 배출하는 것이 부피를 줄여 비닐을 아낄 수 있다.

3) 주안 1동 자원순환가게의 일일 평균 방문자 수는 약 18~20명

자원관리사는 “수요일과 금요일에만 운영할 뿐만 아니라, 많은 돈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먼 거리를 재활용품을 들고 오시기에 불편해서 많이 안 오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돈을 받기까지의 시간도 오래 걸린다. 한 달 동안 적립을 하고, 한 달 더 지나서 돈이 들어온다. 따라서 처음에는 하다가 지루하고 힘들어서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미추홀구청 자원순환과 담당자와의 인터뷰]

[자료 15. 미추홀구청 건물]

출처: ⓒ23기 김용대

체험 이후, 미추홀구 자원순환가게를 실무적으로 운영 중이신 자원순환과 장상규 팀장, 안정호 주무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미추홀구청은 2022년 4월부터 미추자원순환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게를 운영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1. 결국 재활용품은 버려지면 폐기 처분되는 것들이 많잖아요. 그런 게 아니고 주민분들이 올바르게 재활용품을 가져오시면 보상을 받으시니까 그렇게 인식도 개선이 되고, 선순환으로 자원순환의 체계 확립도 있고 그런 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외에도 환경오염 예방이나 재활용 처리 예산을 절감하고자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보통 재활용품이 사용할 수 있는 거니까 분리배출이 잘 되면 처리 예산이 많이 안 들 거로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그런데 분리배출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수집하고, 운반하고, 선별하고, 매각하고, 처리하는 예산이 지금도 상당 부분 발생하고 있고,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처리 예산을 절감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Q2. 미추자원순환가게는 현재 23곳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게의 위치 선정은 어떠한 기준으로 이루어졌는지 궁금합니다.

A2. 미추홀구에는 21개의 동이 있는데요, 사업 시작 첫해였던 작년에는 14개 동에 대해서 운영했고, 올해 상반기 5개소, 하반기 4개소를 추가 설치하여 총 23개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설치 현황을 보시면 거의 다 행정복지센터 위치거든요. 아무래도 주민분들은 행정복지센터가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에 동별거점으로 하되, 장소는 대부분 몇 개소를 제외하고는 행정복지센터를 위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Q3.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에 주안1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위치한 자원순환가게에 방문했습니다. 이곳에는 무인 회수기가 있었는데, 모든 미추자원순환가게 앞에는 무인회수기가 설치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A3.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 23개소에서는 자원관리사분들이 거점마다 세 분이 배치가 되어있어요. 재활용품을 가져오시면 관리사님들이 분리배출 방법을 알려드리고, 저희가 유가 보상을 해드릴 때는 앱을 통해서 해드리고 있기 때문에 앱에서 적립하는 방법도 안내해 드리고 있어요.

말씀해 주신 무인회수기는 이거와 비슷한 개념이긴 한데, 23개소에 다 설치되어 있진 않습니다. 저희 관내 7개 동 12개소에 ‘펫봇’이라고 해서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펫봇과는 다르게 ‘네프론’이라는 무인회수기도 3개 동 3개소에 있습니다. 그래서 합치면 10개 동 15개소에 무인회수기가 있습니다.

 

Q4. 미추자원순환가게에 대한 주민분들의 이용률은 어느 정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A4. 저희가 유가 보상을 할 때는 ‘CO2CO’라는 앱에 적립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9월 말 기준으로 해서 2,200여 분 정도 가입이 되어있고, 월별로 이용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데, 수백분 정도 이용을 하고 계십니다. 유가 보상액도 점점 커지고 있고요. 작년 말 기준으로는 약 1,000여 분 정도 회원가입 수가 늘어났습니다.

 

Q5-1. 미추자원순환가게를 통해 모은 재활용품의 후처리가 궁금합니다.

A5-1. 유가 보상을 진행하는 플랫폼과 업체가 따로 있습니다. 거기에는 수거업체와 연계가 되어있어서, 당일 날 바로바로 수거를 해 가시고, 수거 한 품목들은 업체에서 매각 형태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Q5-2. 매각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려주실 수 있나요?

A5-2. 주민분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재활용품을 가져오시면 보상을 받으실 수 있는데, 그 보상은 이제 매각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업체에서는 수거된 재활용품들을 매각 처리를 하시고, 거기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주민분들에게 보상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Q6-1. 사업 진행 시에 어떠한 애로사항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6-1. 애로사항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저희가 동별로 23개소를 운영하는데 아무래도 어르신분들이 많이 이용하세요. 그래서 저희가 최대한 접근하기 용이하게 행정복지센터에 운영을 하고 있는데, 그분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 저희가 좀 더 홍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Q6-2. 어르신 분들이 접근하기 어렵다고 느끼신 지점이 있으셨나요?

A6-2. 저희가 현장에 다니면서 의견 청취도 하거든요, 그래서 오시는 분들이 그렇게 말씀해 주시기도 했었습니다.

 

Q7-1. 홈페이지에는 재활용 품목별로 단가가 안내되어 있습니다. 만약 변동이 생긴다면 시장가를 고려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A7-1. 이거는 구차원에서 하는 건 아니고, 시와 같은 업체 플랫폼을 이용하는 시, 군, 구가 같이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나온 내용을 고려하기도 하고, 관련 업체나 민원, 이용 추이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단가표에서 종이류는 kg당 통틀어서 70원이었어요. 그런데 10월부터는 변경해서 서적류는 그대로 유지하되, 박스류나 A4 같은 일반 종이류는 저희가 40원으로 단가를 인하했습니다. 이거는 의견을 반영해서 시하고 같이 대응해서 단가를 인하할 예정입니다.

 

Q7-2. 일반 종이류 단가가 10월부터 인하된 이유가 있을까요?

A7-2. 시에서 군, 구별로 의견수렴을 하기도 했고, 시에서 보통 고물상이라고 하는 재활용업체에서 시장가 조사를 하셨을 거예요. 이 부분을 고려해서 낮추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Q8-1. 주안 1동 자원순환가게에 갔을 때는 지역신문이나 현수막 등으로 홍보한다고 들었습니다. 이 밖에도 홍보 수단이 있을까요?

A8-1. 지역신문이라고 한다면 저희 ‘나이스미추’ 신문을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요, 거기에도 매달 단가, 운영시간, 거점 장소에 대한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이외에도 현수막이나 자생 단체 회의실, 블로그, 관내 전광판, 남인천 케이블방송, 문자 서비스, 인터넷 카페, 동내에 있는 안내 배너 등이 있습니다.

 

Q8-2. 생각보다 홍보 수단이 정말 많네요. 제가 CO2CO 앱을 설치해서 확인했을 때는 단가 기준이 매일 업데이트가 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젊은 분들은 이런 앱을 사용하기에 편하시지만, 어르신분들은 현수막이나 신문을 많이 보시니까 이런 식으로 세대 간의 격차를 줄이시는군요.

A8-2. 네 맞습니다. SNS 같은 경우는 젊은 분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해드리는 거고, 대면이나 나이스미추 신문 같은 전통적인 매체는 아무래도 어르신분들이 많이 접하시죠.

 

Q9. 무인회수기에 페트병을 찌그러뜨리지 않고 원형으로 넣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9. 무인회수기는 갈아서 파쇄하는 게 아니고, 압축하는 방식이거든요. 따라서 페트병을 찌그러뜨려서 넣을 경우에는 기계적으로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뚜껑을 제거해서 원형대로 넣어 주셔야 올바르게 분리배출을 할 수 있습니다.

 

Q10. 올해 7월 3일부터 7일까지 인천시와 미추자원순환가게가 폐우산을 수거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폐우산이 아니더라도 분리배출이 어려운 제품들에 한해서 캠페인이 진행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10. 폐우산과 폐장난감 같은 품목들은 시에서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저희도 폐우산 같은 경우에는 새로 또 추진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반기에 이동 홍보부스를 운영해 자원순환가게뿐만 아니라 과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 정책에 대해 홍보할 예정입니다.

 

Q11. 추가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나, 자원순환과에서 홍보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A11. 자원순환가게가 우리 지자체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국에서는 저희가 꽤 큰 규모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는 3월부터 8월까지 약 6개월 정도로 해서 유가 보상액도 그렇고 수거량도 그렇고 꽤 많은 실적을 올렸습니다. 앞으로도 주민분들에게 많이 홍보해서 운영해 나갈 생각이고, 말씀해 주셨듯이 폐우산뿐만 아니라 재활용이 어려운 품목 같은 것들도 좀 더 아이디어를 고민을 해서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재활용에 대한 대신기 단원들의 고찰]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제도가 시행되면서, 무인 회수기의 설치가 증가했다. 그러나 현재 무인 회수기에서 자체적으로 페트병의 유·무색 여부와 오염도를 측정하는 기술은 탑재되어 있지 않다. 이에 따라 무인 회수기에 에러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이런 부분을 기술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

[자료 16. 대학교 내에 설치되어 있는 폐페트병 무인 회수기]

출처: ⓒ23기 김용대

카페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컵은 판 페트로 분류한다. 미추자원순환가게에 따르면 판 페트병은 플라스틱 페트병과 다르게 1kg당 150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판 페트병 1kg은 약 100개의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컵과 같다. 따라서 판 페트병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가정에서 모아 보상을 받기는 쉽지 않다.

판 페트병 즉, 테이크아웃 컵을 가장 많이 발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는 회사와 대학교이다. 회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며 모닝커피를, 점심 먹고 후식으로 또 커피를 즐긴다. 대학교는 시험 기간이 다가올수록 플라스틱 컵이 자주 발생한다. 문제는 발생한 테이크아웃 컵에 대한 재활용이다. 쓰레기를 주우며 발견한 다수의 판 페트병은 대부분 먹다 남은 음료가 채워진 상태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몇몇 지하철에는 음료 쓰레기통이 설치되어 있다. 먹다 남은 음료를 따로 배출하여 미화원들의 수거를 덜고, 더 큰 오염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판 페트병이 많이 발생하는 대학교와 직장에 음료 쓰레기통과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컵 수거함이 설치된다면 판 페트병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하여 지구를 위한 한 걸음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17. 지하철에 설치된 음료 쓰레기통과 제대로 버려지지 않은 테이크아웃 컵]

출처: ⓒ22기 박주은

플라스틱 외에도 다양한 물품들을 재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재활용하기에 난감한 물건들이 발생한다. 미추홀구청에서 이벤트를 진행한 폐우산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폐우산은 천, 고철,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분리해서 배출해야 한다. 하지만, 뾰족한 부분이 많아 위험하고 분리가 어렵다. 따라서 폐우산, 아이스팩, 솜이불 등 가정에서 재활용하기 어려운 물품들을 지자체에서 수거하는 사업이 지속되어야 한다.

재활용은 쓰레기 처리량의 감소와 자원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시민들에게 가장 접근성이 좋은 자원순환가게에 대한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기존 문제점의 개선이 진행되어야 한다. 위에서 언급된 다양한 재활용 관련 사업이 적극적으로 진행되어 시민들의 재활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자원순환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인터뷰] 제로웨이스트샵, 감성도 챙기고 지구도 챙겨봐요", 22기 류나연, 22기 박재욱,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4122

[인터뷰] 제로웨이스트샵, 감성도 챙기고 지구도 챙겨봐요

2. "돌고돌아, 이제는 순환경제로!", 22기 유현서,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3978

돌고돌아, 이제는 순환경제로!

---

참고문헌

[2025년이면 수도권매립지에 쓰레기 못 버려]

1) 강은지, 박성민, “산처럼 쌓이는 쓰레기, 매일 50만t씩 배출”, 동아일보, 2022.01.10.,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0110/111165804/1

2) 김기범, “2025년까지 폐플라스틱 20% 감축”, 경향신문, 2022.10.20., 

https://www.khan.co.kr/environment/environment-general/article/202210202131035

3) 김기범, “한국인 1인당 생활폐기물 30% 증가, 플라스틱 쓰레기 75% 폭증”, 경향신문, 2023.04.27.,

https://www.khan.co.kr/environment/environment-general/article/202304271200001

4) 채덕종, “[이슈in] 답 없는 수도권매립지, 어디로 가나”, 이투뉴스, 2021.05.03.,

https://www.e2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32390

5) 홍현기,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4년 5개월 뒤면 포화.. 해결책은", 연합뉴스, 2020.07.05.,

https://www.yna.co.kr/view/AKR20200703066300065